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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중편 30. 터키 여행Work Abroad 2023. 6. 2. 12:41
비행기를 타기 하루 전부터 조금 불안하긴 했다. 원래 온라인 체크인을 해서 창구에서는 짐만 붙이는 편인데 하루 전날까지 온라인 체크인 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 이러다 비행기가 결항되는 경우도 있었다기에 아 어떡하지 하다가 어차피 걱정해봤자 결과는 바뀌지 않는 다는 사실에 무작정 잠을 청했다. 여행 당일. 일단 버스와 기차는 문제 없이 잘 탔고 덕분에 공항역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공항역에서 터미널 기차타고 터미널까지 도착하니 이제서야 좀 실감이 났다. 독일와서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가는 휴가라. 한국 빼고. 체크인 창구를 찾아 빠르게 발을 움직였다. 창구 앞에는 대략 10팀 정도 있었고 나도 그 뒤로 줄을 섰다. 내가 줄서기에 동참하자마자 줄이 갑자기 반으로 줄었는데, 앞을 보니 옆 창구가 열려있었다.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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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9. 첫 병원 방문기Work Abroad 2023. 1. 21. 07:53
독일에서 코로나 백신 맞아서 아팠던 것 빼고 진짜 처음으로 아파봤다. 한창 일해야 할 때 이게 모람… 아프기 전 3주 동안 휴가를 가졌는데, 그 중 1주는 베를린에서 보냈다. 베를린에서 킷캣, 트레저, 베억하임 등 유명 베를린 클럽들을 다니며 신나게 논 결과 감기에 걸렸다 ㅋ 밤에, 그것도 겨울에, 비도 맞고, 얇게 입고 다니고. 지금 생각해보니 감기 걸릴만 했다. 아무튼 대학 다닐 때도 잘 아프지 않았던 몸이라 가장 마지막으로 아팠던 건 고등학생 때 수능 끝나고 였다. 그 때도 겨울에 교복만 입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아팠다. 그때도 감기 몸살, 지금도 감기 몸살. 그때는 학생, 지금은 직딩. 그때는 한국, 지금은 독일. 한국에서는 감기걸리면 그냥 바로 집 앞 내과 혹은 종합 병원 응급실 가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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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8. 신입(Azubi) 교육Work Abroad 2022. 12. 1. 06:48
독일에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문화(예를 들면 코풀기)와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문화(예를 들면 야근)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독일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문화는 바로 Ausbildung 직업교육이다. Ausbildung이란 무엇인가? 해당 직업 관련에 대한 경험이 없는(지식 포함) 사람들에게 나라에서 교육을 제공하고, 독일 내 회사들이 일을 시키는 시스템이다. 즉, 해당 직업과 관련된 기초 지식없이 바로 일로 투입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게 어찌보면 내 상황과 비슷할 수도 있다. 나도 독일어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직업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머-쓱 올해 8월, 그러니까 내가 이직하고 한달 후, Ausbildung 학생들이 회사로 투입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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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7. 정착지원금Work Abroad 2022. 10. 29. 07:21
전경련에서 이런저런 일이 다 있었지만, 그래도 독일어 공부와 정착지원금 관련 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경련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설명해주셨던 정착지원금. 나는 독일이라 400만원을 받았지만 나라에 따라 600만원 까지도 받을 수 있다. 장착지원금 신청 자격은 1. 나이 만 34세 이하 2. 해외 취업 이전 월드잡플러스 회원가입 이렇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어느정도 인정을 하지만, 두 번째 조건은 정말로 이해가 안간다. 서류 양식은 https://www.worldjob.or.kr/mlrd/bbs/supportFund/list.do?menuId=1000006379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매 회차마다 1. 회사 정보 입력 2. 계약서 3. 취업비자 4. 본인 및 부모님 정보 확인 동의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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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6. 뉴욕 여행Work Abroad 2022. 10. 25. 04:50
에너지 회사에서 이직하기 전에 갔던 뉴욕여행. 시기상으로 3월 초였다. 이 여행은 처음부터 굉장히 어수선했음. 일단 나는 회사 파산신청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웠고, 동행1은 비자 없어져서 못간다고 함. 뉴욕 가기 1주일 전까지 동행1이 자기는 못갈 것 같다고 해서 나랑 척척박사님이랑 둘이서 가는 여행으로 일정을 짰었다. 그러다 갑자기 갈 수 있다고 해서 다시 3인 여행으로 바뀌었는데, 사실 아는 동생이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결국 4인 팟 됨. 그럼 본격 뉴욕 여행 후기 시작! 비행기는 KLM을 탔었고, 이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KLM 땡큐!를 외치고 있었음. 독일에 왔을 때도 KLM이었고 체코에 있을 때도 KLM을 탓던 적이 있기 때문에 딱히 KLM에 대한 어떠한 생각도 없었으나 이번 뉴욕 여행으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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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5. 대충 우울증Work Abroad 2022. 10. 18. 05:20
또 그 계절이 왔다.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계절. 유럽에 있으면 10월부터 2월까지 점점 우울해진다. 해가 짧아지는 이 시기가 너무 싫다. 체코랑 독일 생활을 비교해본 결과 이 시기에 혼자 있으면 우울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작년엔 해리랑 같이 살았어서 새벽까지 대화하고 그랬는데 또 혼자가 되니 우울하다. 새로 시작한 직장생활도 만만치 않다. 어렸을 때는 영어를 안쓰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루종일 독일어로 대화해야하는 상황은 점점 더 나를 고립시키는 것 같다. 요즘은 독일어로 말 하는 상황도, 아무리 공부를 해도 독일어가 늘지 않는 나 자신도 너무 화가난다. 그냥 다 두렵다. 동료들은 내가 영어를 써도 뭐라 하지 않지만, 그들끼리는 독일어로만 말한다. 그래서 늘 소외되는 느낌을 받는다. 천천히 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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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4. 두 번째 이사(니더작슨에서 노드-웨스트-팔렌)Work Abroad 2022. 7. 5. 03:33
독일에서 이사하려면 적어도 한 달은 필요하다는 결론을 만들어준 이번 경험. 같은 주에서의 이사가 얼마나 편했는지를 실감했다. 집 찾기만 3주 걸렸고, 그나마 미리 안멜둥과 은행 예약을 해놔서 이사와 관련된 행정절차는 일주일 만에 끝낼 수 있었다. 특히, 인터넷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연결만 한 달이 걸린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사하는 날 바로 테크니커 분이 와주셔서 밤새 넷플릭스를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인터넷은 도이치 텔레콤 :) 기묘한 이야기 넘나 재밌엉 ;-) 이사를 토요일에 했고 가장 근본인 안멜둥은 화요일이었기 때문에 월요일에는 다비드를 만나 밥을 먹었다. 사실은 운전면허 공증하러 푸랑크푸르트 간던 것임 다비드도 그렇고 공증 관련 직원 분도 그러시고 본에도 있는데 왜 여기까지 왔냐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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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중편 23. 이직Work Abroad 2022. 5. 19. 20:44
1. 이직하게 된 이유 때는 2021년 12월. 연말휴가를 보내기 위해 나는 한국으로 향했다. 친구들에게 나눠줄 선물도 다 챙겨서 브레멘-뮌헨-인천 순으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는데 이놈의 코로나! 브레멘에서 출발하기 전에 올덴부르크에서 PCR 검사를 했고, 결과지를 가지고 브레멘 공항을 통과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대한민국은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10일의 자가격리를 부여했고, 이 자가격리 절차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1시간 가량을 소비했다. 아무튼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한국와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찰나, 회사 업무 메일로 회사 파산에 대한 메일이 왔다. 갑자기? 이유는 러시아가 가스관을 막아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였고, 이는 우리 회사의 가치와 목표에 맞지 않아 회사를 파산하기로 결정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