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취업/독일] 26. 뉴욕 여행
    Work Abroad 2022. 10. 25. 04:50
    728x90

    에너지 회사에서 이직하기 전에 갔던 뉴욕여행.

    시기상으로 3월 초였다.

    이 여행은 처음부터 굉장히 어수선했음.

    일단 나는 회사 파산신청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웠고,

    동행1은 비자 없어져서 못간다고 함.

    뉴욕 가기 1주일 전까지 동행1이 자기는 못갈 것 같다고 해서 나랑 척척박사님이랑 둘이서 가는 여행으로 일정을 짰었다.

    그러다 갑자기 갈 수 있다고 해서 다시 3인 여행으로 바뀌었는데,

    사실 아는 동생이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결국 4인 팟 됨.

    그럼 본격 뉴욕 여행 후기 시작!


    비행기는 KLM을 탔었고, 이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KLM 땡큐!를 외치고 있었음.

    독일에 왔을 때도 KLM이었고 체코에 있을 때도 KLM을 탓던 적이 있기 때문에 딱히 KLM에 대한 어떠한 생각도 없었으나 이번 뉴욕 여행으로 다시는 KLM을 타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내 뉴욕행 비행기는 암스테르담에서 1시간 환승하여 뉴욕 JFK 공항으로 도착했다.

    솔직히 이때부터 불안했다.

    1시간만에 짐가방 다 옮길 수 있다고? 그게 가능?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비행기 안에서 독일어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 믿음을 그대로 배신한 KLM

    도착하고 보니 내 짐이 없다.

    공항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내 짐이 암스테르담에 있다고 한다.

    예? 아니 거기 제 옷이랑 물건 다 있는데요?

    너무 어이없고 믿음에 대한 배신감(?)이 확 밀려왔다. 이 상황에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서러움에 결국 눈물이 폭발했다. 일단 같은 계열사인 델타 항공이 JFK에 안내데스크를 갖고 있어서 거기로 가서 분실 신고를 했다.

    미리 사둔 미국 전화번호랑 숙소 주소를 쓰고 제출했고, 안내직원 말로는 숙소로 바로 배송될 거라고 했다.

    그래도 너무 억울해서 “일단 화장 지울게 없어요, 오늘 쓸 것도 다 거기 들어있어요”라고 하니 안내 직원이 잠깐 어디론가 들어가더니 비즈니스 석에서 주는 파우치를 건내주셨다.

    에… 이게 다라고? 어이없게도 이게 다였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을 KLM 분실사고 해당자 여러분!!

    난 몰라서 못했지만 여러분은 꼭 하시길 바라며 꿀팁 알려드림.

    일단 안내데스크랑 온라인에서 수하물 누락 신고를 해야한다.

    그러고 가방 오기 전까지 세안용품이나 옷 같은거 아님 화장품이라도 구매해서 영수증을 받아놓는다.


    그러고 여행 끝나고든 언제든 영수증 첨부해서 KLM에 금액 청구한다.

    이거 알았으면 진작에 뭣 좀 많이 샀을 것인데,
    그 부분은 좀 아쉽고 왜 홈페이지나 안내데스크에서 이런 공지는 안해주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내 수하물은 누락되었고, 다행히 가방에 좀 싸온게 있어서 그걸로 2틀 버팀.

    진짜 여행 꿀팁은 이런 때는 대비해 미리 짐을 나눠놓는거임.


    뉴욕 첫끼는 그 놈의 수하물 누락 때문에 울면서 먹은 척척박사님의 삼겹살과 김치찌개.

    말 그대로 눈물 젖은 밥.

    뉴욕에서 지냈던 숙소인데 맨하튼에 있고, 3인으로 괜찮은 가격이었다.

    인테리어도 맘에 들었고 숙소 시설 다 맘에 들었다.

    참고로 뉴욕은 110V 돼지코를 쓴다.

    독일 사는 나랑 동행1은 컨버터 안가져와서 박사님꺼 빌려서 썼다.

    역시 경찰차는 도넛가게 앞에 있어야지.

    하랄가이즈 진짜 버전.

    힐튼 호텔 앞에 있는데 줄 진짜 길다.

    다 관광객일까?

    참고로 카드 됨.

    뉴욕 밤 지하철.

    베를린 밤 지하철이 훨씬 더 무섭다.

    그래도 앞 사람이 총 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긴 함.

    자주 갔던 브런치 가게.

    동행1은 좋아하는 것 같던데 나는 모르겠음.

    아보카도 싫어하고 고수 못먹어서 메뉴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음.

    아보카도랑 고수 좋아하시면 여기 강추.

    아 그리고ㅋㅋㅋㅋ 여기 메뉴 밑에 번호 있어서 이 번호로 달라고 했더니 그거 가격이라고 함.

    뉴욕에서 흑역사 여럿 생성하고 갑니다~

    여기는 백화점 맞은편.

    내가 찍은 곳 반대쪽으로 커다란 조형물이 있는데 거기 앞은 사람 바글바글 함.

    중국 유학생들이 옆에서 과제하던 카페.

    우리는 여행일정을 재정비함.

    동행1이 과자사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이름이 Schmackary.

    독일어 schmecken이랑 베이커리 섞은 것 같음.

    개인적으로 단 거 안 좋아하늗데도 맛있었고, 특히 초코칩이 장난 아님.

    맨하탄 밤 거리.

    이때 어느 옥상에 있는 술집에 예약해서 감.

    술은 겁나 셈.

    배경이 예뻐서 또 올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술은 별로였음.

    알 수 없는 딸기 데코.

    집에 오니 짐 가방 도착.

    반가워 비모 :)

    다음날 술 덜 깼는데, 박사님이 머리하신다고 한인 미용실 감.

    그래서 이 날 처음으로 코리아 타운에 감.

    내가 인천러라 집 근처에 차이나 타운이 있는데, 중국인들이 차이나 타운가면 느끼는 감정이 이런건가 싶었음.

    뭔가 익숙한데 멀고, 먼데 익숙함.

    그 와중에 좀 자부심도 생기긴 하는데 가격보고 싸악 사라짐.

    진심 뉴욕이라지만 너어어어어무 비쌈.

    비싸서 치킨도 한 마리만 먹음.

    역시 BBQ는 맛있다.

    다음은 블루보틀.

    어차피 강남에 있으니까 한국인들은 잘 안가는 거 같은데, 독일엔 블루보틀이든 스타벅스든 잘 없으니까 갔음.

    역시 커피는 아이스지.

    또 술 먹으러 옥상행.

    이날 오지감자 후라이 대존맛.

    드디어 혼자 지내는 날이 되었고 이 날 점심에 치폴레 먹음.

    다시 말하지만 나는 고수를 못먹음.

    치폴레 처음 먹는거라 일부러 스테이크로 시켰는데 야채에 고수 있음.

    반도 못 먹고 버림.

    아마 치폴레에서 고수를 뺄 수는 없을 거임. 믹스 샐러드라서.

    센트럴 파크.

    뉴욕대 사람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음.

    한강가서 공부하던 내 모습이 떠올라서 울컥했음.

    우스겟소리지만 그때는 한강물 한 시간에 한 번씩 체크했던 것 같음.

    애플타워.

    황금사과는 상상도 못했네.

    그분 타워.

    앞에 그분 코스튬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아마 사진찍으면 돈 달라 할거임.

    참고로 모자 못샀음.

    잠깐 들린 성당.

    반주자 분이 오르골 연습중이셨음.

    레고.

    여긴 그냥 판매를 하는 곳이지 박물관 아님.

    근데 디피 너무 잘해놓으셔서 윈도우 찍으시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음.

    미술쟁이가 부탁한 바디앤웤 사러 옴.

    내꺼는 그냥 안사고 미술쟁이 것만 삼.

    그냥 내꺼까지 살 돈도, 가방칸도 없었음.

    지금 다시 가면 살거임. 많이 살거임.

    우리 집 냉장고.

    술 밖에 없어서 뿌듯하군.

    날짜랑 시간나오는 뉴욕 지하철 전광판.

    근데 역시 영어는 너무 길다.

    독일 사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에스컬레이터가 두 개라서 너무 오랜만이었다.

    참고로 독일은 하나인 곳도 있는데 한 방향만 가는 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가 멈췄을 때 타는 사람 방향에 따라 그때그때 바뀜.

    에…

    백종원 아저씨의 스푸파 뉴욕 피자집.

    아쉽게도 이날 공사중.

    이날 비가 와서 현대 미술관으로 바로 감.

    예약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올 수 있지만 나는 그런거 없으므로 그냥 감.

    여성 인권 관련 작품. 근데 아마도 1900년대 작품.

    피카소.

    이건 그래도 대충 알겠음.

    워낙 유명한 피카소 누드화.

    하지만 역시 그를 이해하기는 어려움.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

    역시나 이 아저씨가 뭘 원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음.

    이게 작품명이 의자 였음

    설명도 그냥 의자에 바퀴를 꽂았다는 거였음.

    뭘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현대 미술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집에 메트로놈 사서 해둘까?하고 진짜 진지하게 생각함.

    참신하기도 하고 작품 의미도 너무 좋았음.

    그냥 독일어라 찍어봤음.

    여기는 포터하우스.

    백종원 아저씨의 스푸파 뉴욕 스테이크집.

    곁들여 먹는 해쉬브라운

    이게 4인분

    그니까 60만원.

    그래 맛있었다.

    이 맛에 돈 버는 거 아닐까.

    하면서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티본 2만원에 먹은거 생각하면 뉴욕 물가 실감이 됨

    첼시 마켓 입구.

    벽돌 집과 빨간색때문에 크리스마스 느낌이 남.

    첼시 마켓 통로에는 이런 쓰레기통이 있음.

    가재 반 마리 먹음.

    수율이 엄청 좋은데 먹다보면 물리긴 함.

    둘이서 먹었는데 ㄹㅇ 배부른거 보다 물려서 못 먹음

    가재 롤빵.

    맛있더라.

    근데 물림.

    담에 가면 아마 롤빵만 먹을 것 같다.

    고소공포증인데 다리 건너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대체 위층은 누가 사는 걸까.

    이날 우리는 최고로 신나있었음

    소주와 막걸리와 곱창을 뉴욕에서!!!

    다시 봐도 또 먹고싶다.

    독일에서 곱창 먹기 왜케 힘드냐.

    그리고 성공적인 볶음밥.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

    다 먹고 재즈바가서 또 술 마심

    그 다음날 점심, 오이스터 소스 오믈렛

    생각보다 별로.

    본격 차이나타운 방문

    원래 가려던 이서진의 뉴욕뉴욕 만두집이 문을 닫아서 그냥 사람들 추천하는 곳으로 감.

    이 만두는 옆옆 테이블 어떤 할머니께서 시키신거 따라 시킨거임.

    이 집 만두들 중에 최고였고, 우리 생각에는 갈비호빵 같았음.

    적당히 짭쪼름하고 달짝지근함.

    근데 제일 싼 만두였음.

    가지는 조금 짰음.

    샤오롱바오 최고.

    근데 둘이 먹기에는 아까 그 만두랑 샤오롱바오 정도면 될 듯.

    풍등이 정말 예뻣던 거리

    찻집에서 차도 마심.

    찬 음료도 당연히 있음.

    밤에 보면 더 예쁜 풍등.

    참고로 차이나타운 바로 옆은 이태리타운임

    역시나 이서진의 뉴욕뉴욕 중국집에 옴.

    원래 게요리를 시키려고 했는데 그날 매진.

    대체품으로 조개요리 시켰는데 조개가 너무 짰음.

    그래도 소스는 맛있었음

    폭립은 다시가면 무조건 또 시킬거임

    중국집에 가면 볶음밥 무조건 시키셈

    우리는 이거 조개 소스에 비벼먹는데 상해소흘 만큼은 아니지만 맛있었음

    이태리 타운에서 먹은 디저트

    내 사랑 쿠앤크.

    뉴욕에서 산 뉴욕뉴욕 양말

    지금도 잘 신고 있지

    처음에 왔던 브런치 집을 이번엔 박사님이랑 감.

    토마토스프를 비바람 올때 먹으니까 엄청 맛있더라.

    한국인은 역시 국물인가

    뉴욕에서 처음 배운 아이리쉬 카밤.

    베이스는 흑맥주이고 리큐어로 베일리스를 넣는다.

    알콜 농도는 위스키 맞춘다.

    보통 레시피는 스타우트 2/3 맥주잔, 위스키 1/2 샷잔, 베일리스 1샷잔 이라고 함

    스타우트랑 위스키를 먼저 섞고 먹기 전 베일리스를 넣어 그대로 원샷 하는 거임.

    서양식 고진감래주.

    한 두잔은 괜찮은데 계속 마쉬면 취함.

    마지막으로 들렸던 펍에서 할아버지들과 당구침.

    공항 시간 다 되서 아쉽게 헤어져야했다.

    그리고 박사님이 선물로 주신 디퓨저.

    박사님 잘 쓰고 분리수거도 잘 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