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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c Deutsch B2 Allgemein] 텔크 독일어 B2 합격 후기Portfolio 2024. 1. 12. 23:30
벌써 시험을 본지 1달이 넘었다. B1을 본게 벌써 3년 전인가. 시간 참 빠르네. B1때는 제로베이스에서 3개월 공부하고 합격해서 뭔가 감격스럽고, 공부한 보람도 많이 느꼈었는데, 이번 B2는 고작 1주일 공부하고 붙어서 아직도 내가 합격한게 맞는 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실 말하기는 고작 하루 공부해서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았는데 그냥 붙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게 바로 독일에서 사는 것에 대한 장점인가 싶다. 굳이 공부를 하려하지 않아도 생존을 위해 직업을 위해 어떻게든 독일어를 해야만 하는 숙명. 3년 동안 헛살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B2를 각잡고 공부한 건 일주일이지만 사실 3년동안 꾸준히 공부해온 것도 있고, 매일매일 회사에서 회화 연습도 하니까 그래서 붙은 건 아닐까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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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37. 몰타 여행Work Abroad 2023. 12. 14. 19:24
독일의 하루 로그아웃 시간(해가 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기 때문에 각 잡고 버티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한국에 살때는 해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고 살다가 독일와서 뼈져리게 느끼는데 여기는 4시면 해가 진다. 여름도 여름같지 않았는데 겨울이 이렇게 빨리 와버리다니. 나의 잃어버린 여름과 햇빛을 찾아 친구가 알려준 몰타라는 곳으로 휴가를 갔다. 사전 조사 때만 해도 아는 게 하나도 없었던 몰타. 호텔도 대충 네이버 보다가 산 줄리안으로 숙소 잡아야 한다고 해서 구글 켜고 산 줄리안에서 수영장 딸린 호텔 중에 아무거나 골랐다. 터키 갔을 때 저가 항공한테 데여서 이번엔 국적기를 탔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메인 항공사 답게 창구도 많고 연착도 없다. 요번에 비행기 타면서 신기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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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36. 언니 방문Work Abroad 2023. 11. 20. 03:56
언니가 왔다. 정말 추석 연휴때 갑자기 일주일 놀러온다더니 프랑크푸르트에서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 반가웠다. 사실 언니가 안에서 길을 잃었다며 오래 걸렸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표를 미리 사놓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도착한 날은 날이 너무 늦어서 자고 다음날 일어나서 하겐 시내를 돌아다녔다. 이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시내에 장도 서고 한 켠에선 터키의 날 행사도 하더라. 점심을 먹고 나와서 뭘 사먹진 않았지만 신기했다. extrablatt에서 한 잔씩 그리고 언니가 가고 싶어했던 옥토버 페스트. 이번엔 Hangstye See에서 여는 옥토버페스트로 갔다. 우리 집에서 버스타고 20분이면 감. 원래는 예약을 해야하는데 괜찮을 줄 알고 그냥 갔다. 사장님이 다행히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원래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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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35. 율리네 방문Work Abroad 2023. 11. 10. 06:05
어느날 율리에게 문자가 왔다. “너 이직할 생각없냐?”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나도 영어쓰는 회사 가고싶음. C#이고 나발이고 커뮤니케이션은 제발 영어쓰고 싶음ㅋ 근데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내 초심이 나를 아니 정확히는 내 멱살을 잡는다. (절대 다른 사람한테 하는 말 아님. 걍 내가 나한테 하는 말임.) ‘독일에 왔으면 독일어를 해야지. 영어 할거면 미국을 가든가’ (진짜 다른 사람들한테 하는 말 아님. 영어든 독일어든 말만 잘하면 됨.) 하… 왜 이 마음으로 독일 처음 도착해서는 3년 지난 지금도 독일어는 제자리 걸음인데 욕심을 버리지 못하니… 주변에서는 독일어 늘려면 10년은 살아야된다 어쩐다 하는데 걍 노오오력의 차이라고 본다. 나는 8시간 동안 회사에서 꼬부랑 글씨랑 싸우다 집오면 진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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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34. EinbürgerungstestWork Abroad 2023. 8. 28. 23:00
이름만 들어도 진저리나는 Einbürgerungstest. 이 시험을 알게된 건 올해 2월. 나는 블루카드에 독일어 B1 자격증이 있어서 독일에서 21개월간 일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독일에 오기 전부터 영주권에 대해 준비를 해놨던 터라 딱 22개월 째 되는 달에 영주권 신청을 위해 하겐시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신청하려고 준비물을 읽어보는 데 단 하나의 품목이 내 발목을 잡았다.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독일 사회의 전반적인 이해를 증명(?)이 필요했다. 아니, 그걸 어떻게 증명하는데? 하겐시청에서 연락처 받은 필립씨에게 바로 도움 요청을 했다. 나: 독일 사회의 전반적인 이해를 어떻게 증명하는데? 공무원이랑 면담함? 필립: ㄴㄴ. Volkshochschule가서 Einbürgerungstest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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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중편 33. 스웨덴 여행Work Abroad 2023. 8. 7. 02:04
여름맞이 휴가 세번째는 스웨덴. 북쪽 나라 답게 여름인데도 15~17도가 하루 최고 온도였다. 근데 해가 떠있어서 아주 가을 날씨는 아니고, 반팔에 난방이나 가디건 정도 걸치면 적당하다. 밤에도 비슷하긴 한데 짧은 스커트 입으면 좀 춥다고 느껴지긴 했다. 코펜하겐에서 플릭스 버스타고 스톡홀름으로 가는 길.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 두고 나가서 뭐라도 먹으러 갔다. 스웨덴에는 우리나라 롯데리아 같이 전국에 깔려있는 햄버거 프렌차이즈가 있는데 이름은 MAX라고 한다. 맥도날드 국가에서 온 친구들이 하나같이 놀란게, 패티가 진짜 신선하고 맛있다. 다들 와! 진짜 고기야! 이럼ㅋㅋㅋ 근데 나도 놀랐음 이 가격에 이 품질이면 나는 파이브가이즈보다 여기 온다. 어둑어둑 해지는 스톡홀름. 술 마시러 어디 갈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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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32. 덴마크 여행Work Abroad 2023. 7. 15. 20:52
여름맞이 두 번째 휴가. 덴마크. 이어서 스웨덴도 감. 이동은 도르트문트에서 flix 버스타고 코펜하겐까지 감. 비행기 타고 가도 되는데 Azubi들이 이거 타고 간다고 해서 나도 이거 타고 감. 혼자가면 또 어버버할까봐. 일단 첫날 아침 6시에 기상. 집에서 2분거리인 버스정류장에 갔다가 집에 슬리퍼 놓고온거 생각나서 다시 집감. 그 사이 버스 왔는데 죽어라 달려서 잡음. 이 동네가 마지막 정류장이라 버스 아저씨들이랑 친한데 어디가냐고 들음. 덴마크요! 술 챙겨왔니? 예?? 덴마크는 맥주 한 병에 9유로 샷 한잔에 12유로라고 함. 어쩔 수 없음. 걍 가서 사 마셔야지. 하겐 기차역에서 Azubi와 그녀의 친구들을 만남. 이렇게 Hanna Leila Landon Kees의 신나는 덴마크 여행이 시작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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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중편 31. 독일 영화관Work Abroad 2023. 6. 22. 06:44
나의 친구들은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하나는 한국 문화를 좋아해주는 고마운 친구들. 다른 하나는 푸릇푸릇한 20대 영어 회화자들. 이번에는 한국 문화 그룹에서 BTS관련 영화가 나온다고 해서 같이 보러갔다. 체코에서 영화관을 간 적은 있는데 한국과 다른 점이 딱히 없었다. 조커 연령제한 때문에 여권 안들고 갔다가 학생증으로 대체해서 보여준 정도. 그럼 뭐 독일 영화관은 한국과 다르냐? 그것도 아니다. 내 생에 가장 특이했던 영화관은 라오스다. 영화표 하나로 극장을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고 주말 오후인데 손님 우리 밖에 없던 그 시절. 물론 친구가 거기서 알바해서 간거지만. 그때 한참 도라에몽 영화 상영중이었고 우리는 러프 나이트를 봤었는데 내가 도라에몽 가판대랑 사진찍으니까 도라에몽 컵 선물로 줬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