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취업/독일] 중편 33. 스웨덴 여행
    Work Abroad 2023. 8. 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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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맞이 휴가 세번째는 스웨덴.
    북쪽 나라 답게 여름인데도 15~17도가 하루 최고 온도였다.
    근데 해가 떠있어서 아주 가을 날씨는 아니고, 반팔에 난방이나 가디건 정도 걸치면 적당하다.
    밤에도 비슷하긴 한데 짧은 스커트 입으면 좀 춥다고 느껴지긴 했다.


    코펜하겐에서 플릭스 버스타고 스톡홀름으로 가는 길.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 두고 나가서 뭐라도 먹으러 갔다. 스웨덴에는 우리나라 롯데리아 같이 전국에 깔려있는 햄버거 프렌차이즈가 있는데 이름은 MAX라고 한다.

    맥도날드 국가에서 온 친구들이 하나같이 놀란게, 패티가 진짜 신선하고 맛있다.
    다들 와! 진짜 고기야! 이럼ㅋㅋㅋ
    근데 나도 놀랐음 이 가격에 이 품질이면 나는 파이브가이즈보다 여기 온다.


    어둑어둑 해지는 스톡홀름.
    술 마시러 어디 갈까 생각 중 이었다.

    일단 도저히 지도에 갈만한 곳이 없어서 숙소 로비에서 술을 조금 마시다가 자리를 옮겼다.


    아이리쉬 펍으로.
    역시 잘 모르겠을 때는 그냥 아이리쉬 펍이지.
    근데 여기도 가격이 사악함.

    다음날 아침. 시내로 나왔다.
    금요일 아침이었는데 관광객으로 북적북적하다.


    가게 몇 군대 들리다가 배고파서 샌드위치 가게에 왔다.
    튤립국 친구들이 정한 곳인데 여기도 프랜차이즈다. 샌드위치는 그냥 그런데 음료가 괜찮았다.
    녹차 라떼를 먹었는데 진짜 설탕이 하나도 없는 녹차 라떼라 당황했다가 옆에 있던 설탕 급히 추가하니 내가 아는 그 녹차 라떼가 되었다.
    이로써 내가 마신 녹차 라떼들은 다 설탕이 어마어마 했다는 걸 깨달음.


    오늘은 마트에 들려서 술도 미리 쟁였다.
    사악한 술 값과 이유를 모르겠는 팁 문화에 더 이상 돈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또 술집을 갔다.
    이유는 술이 모자라서.


    광장에 있을 때 오후 12시 쯤이었는데 진짜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페리를 타러 갔다.
    배 멀미가 없다면 적극 추천.
    안에서 맥주 사서 마실 수도 있음.
    가격은 역시 사악함.


    다음날 도서관 가는 길에 희망적인 가격의 바를 발견했으나 해피아워 시간 지나서 안감. 아니 못감.

    도서관에서 뭐 읽지? 하다가 여행코너 들어가서 아무 책이나 집었다. 베를린 여행지가 있길래 쭉 읽다가 베억하임 나오자 빵터짐.

    역시 베를린은 베억하임이지.

    비둘기도 많지만 갈매기도 많은 스톡홀름.

    이번에도 바이킹 박물관에 갔는데 코펜하겐에 있는 것보단 규모가 작았다.
    필드트립 온 학생들이 진짜 많은데, 얘네는 원래 박물관에서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대화하는 문화라서 시끄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치만 어린 친구들 리액션 보는 것도 재밌음.

    드디어 이케아 미트볼. 이케아 미트볼 진짜 맛있다. 다른건 똑같은 것 같은데 저 소스가 진짜 미쳤다.
    케이크류도 맛있어서 커피 스타벅스에서 들고와서 마셨다.

    귀여운 맥주병.

    댕청하게 생겨서 찍어봤다. 귀여운 가판대.

    페리 탄날. 날씨가 왔다갔다 거려서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다.
    페리에서 마신 맥주는 맛으로 특별한 건 없지만 경치랑 분위기가 끝내줌.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엘리멘탈. 물론 나도 독일어로 봤다.

    내린 곳은 어느 작은 섬.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 같았고, 특히 아이들있는 집이 많은 것 같았다.

    다시 돌아온 시내.

    어느 라멘집을 갔는데 퓨전아닌 전통 라멘집이라 맛있었다.
    메뉴는 돈코츠, 미소, 시오, 쇼유 이렇게 네 가지이고 사이드는 교자랑 완두콩이 있다.

    비싸긴한데 유럽음식 지칠때 먹기도 좋고, 위치도 꽤 괜찮은 곳에 있다. 다만 사람들이 항상 많아서 웨이팅 해야할 수도 있다. 우리도 한 10분정도 기다린 듯 하다.

    뉴비라는 간판때문에 찍음.

    저녁에 클럽을 갔는데 야외클럽이었고, 들어갈 때는 사람이 아예 없어서 당황했다가 밖에서 맥주 홀짝이는 동안 많이 왔다.

    보통 친구랑 오는 것 같고, 혼자 오는 사람은 없는 듯 하다. 혼자 갔다가 쓸쓸히 나옴.

    그리고 베를린이나 바르셀로나처럼 여러 인종이 모여 놀지 않고, 99프로가 여기 사람들이라 섞여서 놀기 좀 어렵다.

    무조건 친구랑 가라.

    동네 거닐다가 멋진 거리를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도서관 윗동네였다.

    연어가 먹고싶어서 갔는데 같이 간 친구도 여기 맛있다며 극찬한 곳.
    적당히 사람이 있고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좋음.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라는 것만 빼면 굉장히 괜찮은 브런치 카페.

    이번엔 자연사 박물관.
    귀여운 친구들이 많고 아주 아주 작은 아쿠아리움도 있다.

    참고로 이 뒤에 아쿠아리움 나오긴 하는데 스톡홀름에서 아쿠아리움 기대하지 마라. 다른 나라에 비해 스케일이 너무 작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서로 자기나라 찾기. 한국 저거 맞냐고.


    그리고 단어 찾기도 있는데 생각보다 어려움.

    튤립국 친구가 버블티 먹자고 해서 잠깐 들림.
    일본식 버블티랑 대만식 버블티 둘 다 있음. 일반 밀크티가 일본식이고 진진차 인가 암튼 이름이 특이한 것이 대만식임.

    다음은 구 시가지에서 쇼핑.
    나는 독일 할아버지 드릴 종을 하나 샀고, 친구는 여자친구 줄 양말을 샀는데, 알고보니까 미국 친구랑 같은 거 사서 숙소에서 빵터짐.

    사이즈도 서로 똑같은거 삼.

    그날 저녁은 인도 식당.
    탄두리 적당히 맵고 커리도 적당히 매움.
    서비스가 완전 좋고 맛도 양도 혜자임.

    매운맛 조절 가능해서 미국친구는 안매운거로 먹음.

    마지막날 버스타고 공항가기 전에 식당 들려서 새우 음식 먹어봄. 약간 타르타르 같은 느낌이었고, 조금 많이 느끼하니까 작은 거 시키고 더 배고프면 파스타 같은거 시키는게 나을듯.

    커피는 어딜가나 아이스가 있어서 좋았음.


    마지막으로 동물원에 갔는데 사실 우리는 이게 아쿠아리움인줄 알고 감.
    그래서 대대대대실망했지만 사람 별로 없고, 안에 작은 중세 마을도 꾸며놔서 재밌게 보고 옴.

    공방 진짜 중세시대처럼 잘 해놨다. 튤립국 친구들이 게임같다고 하더라.

    중세 게임하면 직업 고르듯이 작업장이 있는데 NPC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그 작업장에 있는 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셨다.

    버스타고 비행기타고 기차타고 택시타서 집에 왔다. 길고도 길었던 북유럽여행.

    사실 스웨덴은 다시 갈 일이 과연 있을까? 싶고 코펜하겐은 또 가고 싶긴 하다. 이 둘의 차이는 아마 내가 도시도시한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스톡홀름은 자연경관 보기 좋고, 자연체험 할 것이 많아서 아마 가족단위로 오기 좋을 것 같고,
    코펜하겐은 글쎄 자연보다는 내가 볼땐 도시적 경험이다. 클럽이나 바 같이 좋은 술집이 많고 대신 가격은 좀 비싸지만 사람들이 어울려 놀기 좋아하는 것 같다.

    돌아오자 할아버지께서 왜 노르웨이는 안갔냐고 하시길래, 노르웨이는 술이 더 비쌀 것 같아서 안갔다고 하니까 끄덕끄덕하시더라.

    결국 술 값 싼 나라가 최고다. 체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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