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취업/독일] 중편 51. Essen Lichtsfest
    Work Abroad 2025. 3. 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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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이 언제냐면 내가 C1 시험을 본 날임
    근데 여담을 놓자면
    이 C1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말이냐면
    시험기관에서 내 시험지를 잃어버려서
    메일을 보냈는데
    환불을 받던지 다음 시험에 무료로 응시하라고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내가 공부한 6개월은 누가 보상해주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 후로 독일어 공부 놓은 상태임
     
    도르트문트 텔크 시험장 잘들어라
    너가 나의 독일어를 망쳤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걸 잊어버려?
    진짜 고소장 안 받은걸 감사히 여겨라
     
    장난이고 진짜 저렇게 메일이 와서 그냥 뿌에엥 상태로
    환불받았음
     
    암튼 그 시험날 갑자기 케이트 언니한테 전화가 왔음
    -나 뒤셀인데 너도 올래?
    갑자기?? 님 푸프 사시는데 어케 오셨어요?
    -스카이가 온다고 해서 왔어
     
    여기서 스카이란 네덜란드 Arnhem에 사는 터키계 친구임
    근데 이 친구가 독일에 왜 왔냐면
    담배사러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담배사러 3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옴
    왜냐하면 네덜란드는 담배 한 갑에 12유로 인데
    독일은 한 갑에 8유로니까
     
    한 번 오면 그냥 박스채로 사감
    진짜임
     
    아무튼 그 친구가 뒤셀에 왔는데
    할게 없었나봄 그래서 나한테 헬프콜을 한건데
    안그래도 시험 끝나고 기분 꿀꿀할 걸 알아서 에센 불빛축제 가는 길이었음
     
    -그럼 둘 다 에센으로 올래?
    -OK
     



    그래서 에센으로 집합!
    밥은 근처에 있었던 Vapiano였나 L'osteria 에서 먹고
    불빛축제 기다리면서 거리에 있는 마켓에서 글루와인을 마시며
    이번에 산 담배 자랑을 함
     
    진짜 너무 자랑을 해서 나도 그냥 박수쳐줌
    그래 우리 누가 먼저 폐암 걸리던지 그냥 웃어주자
     
    그런 의미없는 대화를 하니까 벌써 오후 8시가 되었고
    우리도 슬슬 불빛 축제를 보러 움직였음
     

     
    말하는 나무는 전년도 대비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이 말하는 나무가 갑자기 노래를 하는거임
    Ich bin der Baum을 가지고 갑자기 비트를 쪼개심
    진짜ㅋㅋㅋㅋ 비트의 신ㅋㅋㅋㅋㅋ

     
    여기는 광장인데
    전년도에는 여기에 뭘 했었는지 기억도 안남
     
    이번에는 에센 작가들의 작품을 가져와서 빛으로 전시함
    진짜 굿 초이스였음
    바닥에는 멕시코 풍 작품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바닥이랑 사진찍으려고 뭔가 열심히 하시더라

     
    이거 세 개는 전년도랑 비슷한 것 같음

     
    이거 홍채 색 바뀌는 연출이었으면 개쩔었을 것 같음

     
    이번 예수님은 콘서트 공연장인가 싶었음
    늘 그렇지만 여기가 성당이라서
    그 많은 장소 중에서 여기만 겁나 조용함

     
    끝나니까 밤 10시였는데 무사히 잘 집에 갔습니다요
    전체적으로 회상을 해보자면
    개소리 난무 + 예쁜 조명 + 쿨한 날씨 + 북적북적 사람들
    E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런 날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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