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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중편 51. 나의 마지막 20대 생일 + 차 구입Work Abroad 2025. 3. 28. 23:48728x90
아 드디어 20대의 마지막 생일이 지나버렸다
나의 아프고도 즐거웠던 20대인데
생일마저 아프고 즐겁다니 o( ❛ᴗ❛ )o
일단 10월의 시작은 병원이었음
갑자기 감기 같은 것에 걸려서 급하게 병원옴
처음엔 코로나인가? 싶다가도
코로나 유행도 끝났는데 그럴리도 없고 일단 증상도 코로나랑 조금 달랐음
아무튼 병원 가서 진료 받으니까 그냥 독감이라더라
일주일 병가 받으며 집에서 쉬게 되었다는 엔딩
집에 있었더니 집주인 할아버지께서 선물을 주심
그리고 생일 전날에 친구집에 갔더니 생일상을 차려주심
율리아ㅠㅠ 고마워ㅠㅠ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떡볶이와 김밥을 해주심
진짜 너무 맛있었다ㅠㅠ
그리고 그 생일 주말에는 프랑크 푸르트에 갔는데
케이트 언니가 이렇게 풍선 준비해줌
이걸 사러 시내까지 나갔다왔다는게 진짜 감동
그리고 바람 넣는거 없어서 일일이 불어서 넣었다고 해서 더 감동ㅠㅠㅠ
그리고 율리랑 케이트 언니가 준비한 생일 선물
율리가 편지도 준비해줬는데 진짜 너무 감동이었다고ㅠㅠ
이런 척박한 독일 생활에 두 사람이 항상 곁에 있어서
나는 너무 행복한 한나야 ㅠㅠ
이것은 치폴레
독일은 프랑크푸르트에만 있어서
케이트 언니 집에 놀러 갈때만 먹을 수 있었다
근데 이제 케이트 언니도 뉴른베어크로 이사가서 못 먹음
근데 지점도 맛있는 지점 그 스카이 빌딩에 있는 지점이 아니고 시내에 있는 곳에어 먹어서
너무 짬
여러분은 스카이 빌딩에 있는 치폴레 집에서 먹으세요
그리고 돌아와서 케이트 언니가 디저트 해줌
이거 한국에서도 판다던데 크로플? 이라더라
근데 이거 독일에서 직접 해먹으면 3유로도 안함
크로와상 생지사서 에어프라이에 돌리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이랑 메이플시럽 그리고 과일 올리면 끝
근데 집에서 해 먹은 적은 한 번도 없고
늘 케이트 언니집에 와야지만 먹음ㅋ
언니 고마웡 ㅎㅎㅎㅎ
이제 저녁이 되어서 다비드를 만나러 감
이전에 다비드가 본인이 가는 족발집이 있다고 거기 괜찮다고 해서
내가 예약하고 다비드가 주문함
진짜 웃긴게 나랑 케이트 언니랑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그 지하철 출구에서 다비드랑 만남ㅋㅋㅋㅋㅋ
다비드의 그 엉? 너가 왜 여깄어? 란 표정을 잊을 수가 없음ㅋㅋㅋㅋ
이 집 이름이 만족인데
사장님은 한국분이시고 남편분이 중국분이심
그래서 난 당연히 다 독일어로 했는데 다비드가 너무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주문해서 놀라웠다
아무튼 만두는 직접 빚으신다고 했을 때 진짜 오 여기 맛집 보장 느낌이었음
역시나 족발은 너무너무 맛있었고, 막국수도 진짜 내 스타일이었음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셔서 꼭 독일에서 많이 버셨으면 좋겠음
가게 이름은 만족임
https://g.co/kgs/iLJNQuH🔎 만족 - 한식당: Google 검색
www.google.com
그리고 그 다음주에 뒤셀에서 친구들 다 보여서 코리안 바베큐 함
이날 효선언니를 처음 만났고 다 같이 율리아네 집에서 술파티 함
너어어어어어어어무 재밌었다 ㅋㅋㅋㅋㅋ
처음으로 술 게임 알려줬는데
아파트 말고는 잘 못하는 것 같더라
그 다음주에 회사 이사한다고 가구 가져갈거 가져가라고 함
오 뭐야 덕분에 무료 의자와 무료 책상과 무료 램프를 갖게 됨
고맙습니다 두글라스
그 주 주말에 네덜란드 덴 하그에 가서 에릭이랑 미술관 감
이때는 서로 좋아하는 거 모르는 상태였어서 엄청 설랬지
근데 나만 설랜걸 수도 있음
에릭이 미술관 입장료랑 기념품 자석을 줬는데
일단 이 놈은 내 생일을 잊어버리고 있었음
나도 딱히 말은 안했는데
정말 그냥 잊어버렸더라
이거 갖고 겁나 싸운 적도 있는데
생일에 별 의미를 갖지 않는 다는 걸 알았을 때
비로소 얘가 왜 내 생일을 잊어버렸는지
왜 가족 생일을 기억하지 않는지 알게되었음
얌마 그래도 캘린더에 좀 써놔라
제발 좀
여기서 에릭이랑 처음으로 손을 잡았쥬
사실 잡고 싶어서 잡은 게 아니고
계단이 너무 무서워서 잡아달라고 함
얘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난 정말 플러팅 아니고 생존의 문제였음
여기는 라니랑 만난 카페
이때 라니가 개인적으로 아주 힘든 때여서
덴 하그에서 카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기로 함
카페는 에릭이 추천한 달달한 핫초코를 메인으로 하는 곳임
덴 하그 센트럴 역이랑 엄청 가까움
얼죽아인 나는 아메리카노고 라니는 핫초코를 시킴
라니가 많이 우는 모습에 나도 마음이 아팠다
근데 어쨌든 지금은 시카고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까
다행이야ㅠㅠ
그 다음주 주말에 나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그 첫번째가 닥터마틴 신발이었음
원래 신던 닥터마틴이 헤져서 새 걸 사러 뒤셀로 감
다행히 원래 쓰던 것과 같은 모델이 있어서 현장에서 구매함
가격은 한 190유로 정도 였던 것 같음
거기에 밑 코르크 깔창 같이 해서 210에 삼
이 날의 점심은 마라탕
그리고 마지막 나에게 주는 선물은 차였음
원래 사려고 했던 차는 기아 피칸토 였으나
예산 부족으로 푸조 208을 사게 됨
근데 푸조 산 걸 매우 감사하고 있음
꽤 저렴한 가격으로 샀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받으며 나의 레온을 얻게 됨
절차는
일단 보증금 500유로를 먼저 내고 집으로 가서
자동차 판매소에서 번호판을 만들고 자동차 등록을 하면
최대한 빨리 자동차 보험 테어민을 잡음
나는 하겐에 있는 HUK에서 등록함
나는 Volkasko로 넣었다
왜냐하면 내 차는 이제 겨우 2살 된 45000km 달린 애기였다
게다가 자동이라 내 나이에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기도 하고
자동차 보험을 등록을 하면 이제 기다리면 된다
자동차 판매처 쪽에서
배달도 무료로 해주시고
자동차 등록도 무료로 해주시고
번호판도 무료로 해주시고
TÜV 검사도 무료로 해주셨다
그래서 진짜 그냥 기다리는 게 전부였음
이 때가 할로윈 근처여서 본사에서는 할로윈 데코가 많이 있었다
난 역시 사워 젤리가 좋아
이 날이 율리아 퇴사 일이라서 회사에 간거였는데
역시 독일에서는 본인이 알아서 챙겨와야 하는데
율리아도 시나몬 롤을 직접 구워왔더라
와 난 저렇게 절대 못해
실제로 두글라스 나갈 때 간식을 사서 갔지 만들어 가진 않았음
드디어 번호판이 나옴
근데 후방 센서가 고장났다고 새거 사서 붙여준다고 좀 기다리라 함
근데 신분증이 필요해서 어쨌든 카센터에 방문은 함
차 잠깐 보러 가서 신분증 받아온 날
맛있는 거 먹고 싶어서 또 떡볶이 해서 먹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글라스 해체 파티를 함
그릴 파티 같이 했는데 그래서 주변에 연기가 많음
불꽃놀이도 있었는데 엄청 소소했지만 좋았음
이 날 이후로 하겐 지사는 문을 닫았지만
도르트문트가 문을 열었으므로 어쩌면 두글라스에게는 새로운 도전 같은 거였을 거임
그리고 두글라스가 새로운 챕터를 연 것처럼
나의 차도 드디어 도착을 함
30대가 되기 전에 차를 갖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 대출없이 내 돈으로 직접 내 차를 뽑게 되어서 너무 뿌듯함
차를 사면서 가족들한테 그럼 이제 한국 안들어 올거냐? 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아직은 돌아갈 생각이 없으므로 그러지 않을까? 라는 답을 했다
레온이와 함께할 나의 30대를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끝!728x90'Work Abro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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