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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32. 덴마크 여행Work Abroad 2023. 7. 15. 20:52
여름맞이 두 번째 휴가. 덴마크. 이어서 스웨덴도 감. 이동은 도르트문트에서 flix 버스타고 코펜하겐까지 감. 비행기 타고 가도 되는데 Azubi들이 이거 타고 간다고 해서 나도 이거 타고 감. 혼자가면 또 어버버할까봐. 일단 첫날 아침 6시에 기상. 집에서 2분거리인 버스정류장에 갔다가 집에 슬리퍼 놓고온거 생각나서 다시 집감. 그 사이 버스 왔는데 죽어라 달려서 잡음. 이 동네가 마지막 정류장이라 버스 아저씨들이랑 친한데 어디가냐고 들음. 덴마크요! 술 챙겨왔니? 예?? 덴마크는 맥주 한 병에 9유로 샷 한잔에 12유로라고 함. 어쩔 수 없음. 걍 가서 사 마셔야지. 하겐 기차역에서 Azubi와 그녀의 친구들을 만남. 이렇게 Hanna Leila Landon Kees의 신나는 덴마크 여행이 시작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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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중편 31. 독일 영화관Work Abroad 2023. 6. 22. 06:44
나의 친구들은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하나는 한국 문화를 좋아해주는 고마운 친구들. 다른 하나는 푸릇푸릇한 20대 영어 회화자들. 이번에는 한국 문화 그룹에서 BTS관련 영화가 나온다고 해서 같이 보러갔다. 체코에서 영화관을 간 적은 있는데 한국과 다른 점이 딱히 없었다. 조커 연령제한 때문에 여권 안들고 갔다가 학생증으로 대체해서 보여준 정도. 그럼 뭐 독일 영화관은 한국과 다르냐? 그것도 아니다. 내 생에 가장 특이했던 영화관은 라오스다. 영화표 하나로 극장을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고 주말 오후인데 손님 우리 밖에 없던 그 시절. 물론 친구가 거기서 알바해서 간거지만. 그때 한참 도라에몽 영화 상영중이었고 우리는 러프 나이트를 봤었는데 내가 도라에몽 가판대랑 사진찍으니까 도라에몽 컵 선물로 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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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중편 30. 터키 여행Work Abroad 2023. 6. 2. 12:41
비행기를 타기 하루 전부터 조금 불안하긴 했다. 원래 온라인 체크인을 해서 창구에서는 짐만 붙이는 편인데 하루 전날까지 온라인 체크인 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 이러다 비행기가 결항되는 경우도 있었다기에 아 어떡하지 하다가 어차피 걱정해봤자 결과는 바뀌지 않는 다는 사실에 무작정 잠을 청했다. 여행 당일. 일단 버스와 기차는 문제 없이 잘 탔고 덕분에 공항역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공항역에서 터미널 기차타고 터미널까지 도착하니 이제서야 좀 실감이 났다. 독일와서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가는 휴가라. 한국 빼고. 체크인 창구를 찾아 빠르게 발을 움직였다. 창구 앞에는 대략 10팀 정도 있었고 나도 그 뒤로 줄을 섰다. 내가 줄서기에 동참하자마자 줄이 갑자기 반으로 줄었는데, 앞을 보니 옆 창구가 열려있었다.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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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9. 첫 병원 방문기Work Abroad 2023. 1. 21. 07:53
독일에서 코로나 백신 맞아서 아팠던 것 빼고 진짜 처음으로 아파봤다. 한창 일해야 할 때 이게 모람… 아프기 전 3주 동안 휴가를 가졌는데, 그 중 1주는 베를린에서 보냈다. 베를린에서 킷캣, 트레저, 베억하임 등 유명 베를린 클럽들을 다니며 신나게 논 결과 감기에 걸렸다 ㅋ 밤에, 그것도 겨울에, 비도 맞고, 얇게 입고 다니고. 지금 생각해보니 감기 걸릴만 했다. 아무튼 대학 다닐 때도 잘 아프지 않았던 몸이라 가장 마지막으로 아팠던 건 고등학생 때 수능 끝나고 였다. 그 때도 겨울에 교복만 입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아팠다. 그때도 감기 몸살, 지금도 감기 몸살. 그때는 학생, 지금은 직딩. 그때는 한국, 지금은 독일. 한국에서는 감기걸리면 그냥 바로 집 앞 내과 혹은 종합 병원 응급실 가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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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8. 신입(Azubi) 교육Work Abroad 2022. 12. 1. 06:48
독일에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문화(예를 들면 코풀기)와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문화(예를 들면 야근)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독일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문화는 바로 Ausbildung 직업교육이다. Ausbildung이란 무엇인가? 해당 직업 관련에 대한 경험이 없는(지식 포함) 사람들에게 나라에서 교육을 제공하고, 독일 내 회사들이 일을 시키는 시스템이다. 즉, 해당 직업과 관련된 기초 지식없이 바로 일로 투입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게 어찌보면 내 상황과 비슷할 수도 있다. 나도 독일어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직업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머-쓱 올해 8월, 그러니까 내가 이직하고 한달 후, Ausbildung 학생들이 회사로 투입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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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7. 정착지원금Work Abroad 2022. 10. 29. 07:21
전경련에서 이런저런 일이 다 있었지만, 그래도 독일어 공부와 정착지원금 관련 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경련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설명해주셨던 정착지원금. 나는 독일이라 400만원을 받았지만 나라에 따라 600만원 까지도 받을 수 있다. 장착지원금 신청 자격은 1. 나이 만 34세 이하 2. 해외 취업 이전 월드잡플러스 회원가입 이렇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어느정도 인정을 하지만, 두 번째 조건은 정말로 이해가 안간다. 서류 양식은 https://www.worldjob.or.kr/mlrd/bbs/supportFund/list.do?menuId=1000006379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매 회차마다 1. 회사 정보 입력 2. 계약서 3. 취업비자 4. 본인 및 부모님 정보 확인 동의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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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6. 뉴욕 여행Work Abroad 2022. 10. 25. 04:50
에너지 회사에서 이직하기 전에 갔던 뉴욕여행. 시기상으로 3월 초였다. 이 여행은 처음부터 굉장히 어수선했음. 일단 나는 회사 파산신청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웠고, 동행1은 비자 없어져서 못간다고 함. 뉴욕 가기 1주일 전까지 동행1이 자기는 못갈 것 같다고 해서 나랑 척척박사님이랑 둘이서 가는 여행으로 일정을 짰었다. 그러다 갑자기 갈 수 있다고 해서 다시 3인 여행으로 바뀌었는데, 사실 아는 동생이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결국 4인 팟 됨. 그럼 본격 뉴욕 여행 후기 시작! 비행기는 KLM을 탔었고, 이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KLM 땡큐!를 외치고 있었음. 독일에 왔을 때도 KLM이었고 체코에 있을 때도 KLM을 탓던 적이 있기 때문에 딱히 KLM에 대한 어떠한 생각도 없었으나 이번 뉴욕 여행으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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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독일] 25. 대충 우울증Work Abroad 2022. 10. 18. 05:20
또 그 계절이 왔다.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계절. 유럽에 있으면 10월부터 2월까지 점점 우울해진다. 해가 짧아지는 이 시기가 너무 싫다. 체코랑 독일 생활을 비교해본 결과 이 시기에 혼자 있으면 우울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작년엔 해리랑 같이 살았어서 새벽까지 대화하고 그랬는데 또 혼자가 되니 우울하다. 새로 시작한 직장생활도 만만치 않다. 어렸을 때는 영어를 안쓰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루종일 독일어로 대화해야하는 상황은 점점 더 나를 고립시키는 것 같다. 요즘은 독일어로 말 하는 상황도, 아무리 공부를 해도 독일어가 늘지 않는 나 자신도 너무 화가난다. 그냥 다 두렵다. 동료들은 내가 영어를 써도 뭐라 하지 않지만, 그들끼리는 독일어로만 말한다. 그래서 늘 소외되는 느낌을 받는다. 천천히 말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