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환학생] 중편 49. 독일 뮌헨 여행
    Exchange Student 2020. 7. 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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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키가 아침에 집에 데려다주고, 나는 뮌헨으로 가기 위해 짐을 정리했다. 근데 리키는 내가 당연하게 드레스덴에 몇일 더 있을거라 생각했나보다.

    오후쯤 되서 어디냐고 연락이 왔고, 뮌헨에 가고 있다니까 거길 왜😶? 라는 뉘앙스였다.

    다시 돌아올거냐고 물었은데 ‘글쎄?’라는 답 밖에 할 수 없었다.

    내 무심한 말에 ‘기다릴게’라고 답장이 오니까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아주 혼자 버스에서 울고짜고 했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진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겠고, 사실 이게 끝인 거나 다름없는 상황에 내가 먼저 연락 그만해야겠다고 했고, 걔는 그 상황에도 come to me..라고 했다.

    결국 나도 언제일지 모를 날을 바라보며 많은 밤이 지나면 내가 다시 가겠다고 했다. 돌아와서 생각하지만 왜 니가 올 생각은 안하냐. 수영을 더 열심히해서 도쿄올림픽을 오든, 공부를 열심히해서 유학을 오든 하려무나.


    근데 그 이루에도 얘는 지 일상을 보내주곤 했다. 주로 어딜 가는지 누구랑 있는지 위주로 보내줬다.


    가끔은 그냥 풍경이 좋으면 찍어서 보내줬다. 어느 날은 체코에 갔는지 체코 사진을 보냈는데 꼬마가 너무 귀여웠나보다.


    나는 무사히 뮌헨에 도착했다. 그런데 뮌헨이 생각만큼 멋있지 않았다.

    곧 있으면 친구가 뮌헨 구글지사에서 일한다고 해서 한 번 와봤는데, 진짜 유럽 느낌이 안나고 그냥 강남같다. 대충 큰 건물이 여러개 붙어있고, 사람이 엄청 많다.


    뮌헨에서 지냈던 곳은 일부러 공항과 가까로 지냈다. 시골스러운 풍경에 다시 유럽인가 했다가도 밖에만 나가면 다시 서울 한 복판이 되는 기분이었다.


    뮌헨이라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bmw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간판 보고 여기 찾아가지 마라. 밤 되면 가로등 없어서 개무섭고, 가게도 하나 없어서 후레쉬키고 걸어가야 한다.


    진짜 고딕 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지하철 역.
    이런 역도 있고 뮌헨 중앙역처럼 완전 신식 지하철 역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전통 양식이 더 좋다.


    브뤼셀에서 봤던 쇼핑센터와 비슷한 곳.
    딱히 살 건 없었는데 구경하러 와봤다.

    브뤼셀이야 돌아다니면 초콜릿 사고 싶어지지만, 여긴 뮌헨. 유명한거 자동차랑 공대?


    공사중인 교회인데 우리가 지나가자마자 딱 종이 크게 울리더라. 어떤 아저씨가 여기 원래 30분마다 울린다고 알려줌.


    여기 독일에서 진짜 유명한 슈바인학센 집. 근데 메기는 체코 꼴레뇨가 더 맛있단다.

    서빙하는 OPPA의 조크가 장난 아님. 개웃김. 웃겨서 식사 못함.

    메기가 독일 뜨기전에 하리보를 꼭 사야한다고 하여 샀는데 겁나 큰 거 밖에 없었다. 그것도 여행자용.

    진짜 여행하는 내내 먹어도 안 줄어서 한국까지 들고 옴.

    총평 : 뮌헨공대를 준비했던 건 맞지만 놀러간다고 백퍼 베를린까지 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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