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환학생] 중편 45.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
    Exchange Student 2020. 2. 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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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여행을 기획했던 건 아마 9월.
    스위스 트래킹 사진들이 너무 예쁘고 서울과 브르노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다. 저 사진에 당장 뛰어들어 풀 내음을 맡고 싶다고 느꼈었는데... 그랬었는데... 내가 간 건 1월...ㅠ
    스위스의 여름과 겨울은 엄청나게 다르다. 여름은 트래킹, 겨울은 스키. 겨울에 트래킹 하고 싶을 수 있으나 눈 때문에 평범한 트래킹은 불가능하고 할 수 있더라도 제한 구역이 상당히 많다. 스위스 여행 초짜인 나는 계절을 생각하지 못하고 초록초록한 스위스 대신 눈부신 하얀 빛의 스위스를 봐야만 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한다면 겨울에 가느냐, 여름에 가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활동이 다르므로 꼭 확인하고 가야한다.

    그래도 스위스 여행의 절반은 날씨라던데, 나는 날씨 하나는 끝내주게 좋았다.

    먼저 취리히 공항으로 도착했다. 스위스가 EU국가는 아니어도 같은 쉥겐이어서 그런지 출입국 심사는 안하더라.

    공항에서 나와서 열차 타는 곳 따라가면 인터라켄으로 가는 열차를 칼 수 있다. 시간표는 SSB앱으로 확인하면 된다.

    스위스 첫 끼니는 한식. 이때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싶었다. 식당이름은 강촌인데 인터라켄 서역 근처에 있다.

    사장님도 진짜 친절하시고, 음식 맛도 딱 한국적인 맛이다. 퓨전 아니고 진짜 한식.
    내가 가장 감동 받았던 건 그 전에 한식집들은 밑반찬이라는게 없었는데 여기와서 처음으로 밑반찬을 받았다. 심지어 이거 리필도 해주신다.
    스위스 물가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다. 내가 교육학으로 교환학생와서 여기로 왔으면 일주일에 한 번은 왔을 거다.

     
    다음날 아침 되자마자 융프라우로 향했다.

     

     

     

     

     

     

    올라갈 때는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갈 때는 그란델왈드로 갔다.
    스위스의 관광산업에 한 몫을 한 건 아마도 이 산악열차일 것이다. 톱니로 된 레일을 올라가는 산악열차의 발명으로 유럽의 탑이라는 융프라우까지의 관광이 수월해졌으니.

     

    올라가서 먹은 신라면.
    융프라우에 가려면 일단 인터라켄 동역에서 티켓을 사야하는데 우리는 다음날 피르스트도 갈 거라서 2일 티켓으로 끊었다.
    티켓 끊기 전에 미리 할인 쿠폰 준비하면 할인 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나는 강촌 식당에서 할인 쿠폰을 받았다.
    아무튼 이 VIP티켓을 사면 신라면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더 신기한건 중국 라면, 일본 라면 등 한국 라면 말고도 다른 라면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 우린 신라면 먹고 싶어서 그냥 신라면 먹었다.

     

     융프라우 정상 뷰.

     

    날이 좋아서 사람들도 많았다.

    난 사실 여기가 제일 좋았다.

     

     관측소는 못가는 곳이라 사진으로만.

     

     

    융프라우 찍고 돌아와서 젤라또 1인 1식 했다. 스위스는 다크초콜릿이 진국인 것 같다.

    고기와 비빔 국수. 저날 냉장고에 맥주 넣어놨는데 누가 털어갔다. 그만좀 털어 제발.

     다음날 피르스트 가는 길. 피르스트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데 고소공포증이 심한 친구는 그냥 아래서 기다리는 편이 나을 것이다. 곤돌라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원치 않아도 가려면 올라갈 때, 내려갈 때 총 2번을 필수로 타야한다.

     

     

    피르스트 정상 뷰.
    대부분 여기 스키타러 온다. 나도 썰매를 탈까 했으나 곤돌라로 올라가면서 본 길 확인하고 안타기로 했다. 길이 무시무시하다.

    곤돌라에서 내려와서 본 그란델왈드. 여기 되게 일본 스럽다.
    뭔가 소오산 눈 내렸을 때 거리같이 생겼다.

    피르스트 내려와서는 스케이트 타려고 체육 센터로 왔다. VIP 티켓 소지자면 스케이트 대여료 4프랑에 이용할 수 있다. 진짜 저렴하네.

    진짜 좋았던 건 저때가 오후 2시였는데 사람이 없어서 친구랑 나랑 링크를 대여한 것마냥 썼다는 것. 의외로 컬링은 인기가 많은데 스케이트는 아무도 안하나보다.

    맥주 털려서 와인으로 대체.

    세탁실에서 라벤더보고 향 좀 얻어가려고 했는데 조화였다.

    3일 째, 체르마트 가는 길.

     

     

     

     

     

     토블론으로 유명한 마테호른을 보러가는 길이었다.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서 베른으로 빠지긴 핬지만 암튼 다향히 체르마트에 잘 도착했다.

     

     

     

     구름이 걸처진 마테호른. 하필 구름이 저기에 껴있을 건 뭐람.

     

     

     

     

     

     

     인터라켄 마지막 음식으로는 체르마트의 퐁듀를 먹었다. 퐁듀는 진짜 내 상상속의 음식이었는데 생각보다 안짜고 먹기도 편했다. 치즈가 너무 맛있어서 감자랑 빵 다 먹었는데도 치즈만 따로 긁어먹었다.

    스위스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해서 여행일정을 짧게 잡으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될 수 있으면 일주일 정도로 잡는 것이 좋다. 나는 날씨가 좋아서 모든 날을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날씨가 나빠 하루가 딜레이 된다면 그 뒤의 일정이 힘들어 질 수 있으니까 말이다.

    다음에 스위스에 올 때는 꼭 여름여행을 오고 싶다. 초록초록한 스위스, 놓치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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