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장 및 표창장
    Portfolio 2020. 2. 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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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큰 상 주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 여름,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전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올림픽에 참여해보고 싶었던 마음에 신청서를 썼습니다. 당시에는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행사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합격하기를 바랬고 그렇기에 한자한자 열심히 적어 떨리는 손으로 제출버튼을 눌렀던 것 같습니다.

     

    2017년 겨울, 서류가 통과하고 너무 기뻐서 그때 당시 스마일게이트에 다니고 있었는데, 팀 전체에 서류 붙었다고 자랑하고 다녔었죠. 계장님, 팀장님, 인사팀 언니 모두 잘 보고오라고 응원해주셨었는데, 아직도 그 얼굴들이 떠오르네요. 제 면접 장소는 인천이었고, 분류는 정보과였습니다. 5명씩 들어갔던 면접장에서 제가 준비했던 멘트들, 하고 싶었던 말들을 차근차근 하고 나와서 후련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면접은 보고나면 만족스럽지가 않더라구요. 슬로건이 Passion Connected인데 그 패딩이라도 입고 왔어야 하나 했습니다.

     

    2017년 가을, 합격 발표가 나고 너무 기뻐서 학교 복도를 우다다다 뛰어다닌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휴학이었는데 친구들 보러 다니면서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친구들 중에 강원도 사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는데(특히 춘천) 평창 엄청 춥고, 강릉도 엄청 춥다고 겁부터 주더군요. 역시 좋은 친구들. 설레는 마음으로 겨울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2018년 겨울, 장소를 배정받아보니 인천공항이었습니다. 처음엔 직접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발걸음이 쉽지는 않았지만, 막상 유니폼을 받고 명찰을 차보니 인천공항으로 배정받은 것이 제게 매우 행운이었다는 걸 알았죠. 평창 올림픽으로 발걸음하시는 분들이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도착하시는 곳이 인천이었기 때문이죠.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그분들께 대한민국 최고의 첫인상을 남겨드리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보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함께했던 TEC팀, KT(네트워크), SAMSUNG(노트북), MONAMI(복사기), 의전팀, 홍보팀, 인력개발팀 등 많은 분들께 추운 겨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무려 2년이나 지난 이야기인데 저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다시 한 번 하나된 열정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상은 2019년을 잘 마무리하고 오는 2020년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라는 의미로 주실걸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에게 큰 영광을 주신 올림픽 위원회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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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은 제가 교환학생을 와있을 때 온거였고, 이제서야 글을 쓰네요.

     

    지금도 대한민국의 역사에 쓰여질 그 순간을 함께해서 너무 기쁩니다. 언제 다시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릴지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한 번 더 열린다면 또 도전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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