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중편 3. 브르노에서 쇼핑하기

저번 글에서 교통권을 만들었으니 이제 시내로 나가보자. 내 글은 모두 브르노 공대 위주이다. 브르노의 다른 학교의 경우는 나도 모른다. 근데 쇼핑하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 위치만 보고 싶으면 참고해도 좋다.

 

먼저 기숙사에서 나와서 다시 Technology Park 역으로 간다. 여기서 12번 트램을 탄다. 트램이 바로 오지 않는다면 어차피 시간이 좀 걸리니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전화한통 하면서 시간 때우기 좋다. 전화가 안되면 하늘 감상하면 된다.

 

트램 기사님과 몇 분의 눈치싸움을 하면 트램이 서서히 도착한다. 이걸 타고 쇼핑하러 가면 된다.

 

1. BILLA

 

BILLA는 [빌라]라고 읽는데 우리나라 홈마트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완전 대형마트는 아니지만 웬만한건 다 살 수 있다. 대신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Technological Pack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Technical museum에서 내려서 갈 수 있는 A BILLA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있고 가는 길에 경사가 있다. 만약 트램 이용권이 없다면 저길 가겠지만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 솔직히 B는 안가봐서 모르지만 12번 트램이 저 거리를 안간다.

 

결론은 C BILLA가 가장 좋다는 것이다. 크기도 크고 나는 저기서 빨래 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린스, 휴지, 물티슈, 치약, 칫솔, 방울토마토 등을 샀다. 심지어 배달도 된다. 짐만 싹 갔다가 붙이고 나는 맨 몸으로 돌아오면 된다. 이 근처 역 이름은 

Klusáčkova  [크러사악코바] 

이렇게 쓴다. 내가 이 마트에서 진짜 놀란건 엘라스틴(LG)이 로레알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로레알을 단돈 4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쇼핑카트 우리나라처럼 돈내고 써야한다.

 

+ 물은 기숙사 키친에서 떠서 마실 수 있다. 씽크대 이면서 정수기 같은 것인데 정수밖에 안나온다. 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2. Česká [께스카]

 

 

구글 맵에 brno center라고 치면 나온다. 12번 트램타고 바로 갈 수 있다. 어떤 느낌이냐면 연세대에서 사러가마트가는게 1번 방법이라면 홍대로 나오는 방법이 2번 방법이다. 왠만한 건 다 있고 심지어 TESCO도 있다. 나는 주로 옷이나 생활용품 사러 간다. 예를 들면, 방석이나 빨래 바구니, 화장품, 신발 등이 있다. 환전소도 거리마다 있는데 주로 동전 바꾸러 간다. 쇼핑 마치고 커피마시기도 좋은 곳이다. 상인들이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음식 주문하기도 수월하다. BILLA에서 구입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여기에서 구입하면 된다.

 

3. BRNO Hl.N

 

브르노 중앙역이다. 이건 아예 서울역으로 가버리는 방법. 다른 도시로 가기도 편하고, TAX FREE SHOP도 있다. 여기 갈때는 여권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여긴 사실 거의 끝판왕인데, 외국제품, 특히 아시아 제품도 많이 판다. 1번과 2번에서 못 찾았던 휩 폼을 여기서 구입했다. 영어 수준은 여기가 제일 높은 편이다. 혹시 1번과 2번에서 구매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중앙역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3가지 방법이 있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법은 2번 께스카이다. 건물이랑 거리가 예쁘고 무엇보다 스타벅스가 한적하고 앉아있기 좋다. 중앙역 스타벅스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딱히 TAX FREE로 살 물건도 없고 유럽제품 많이 써보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주로 께스까로 간다.

 

벌써 다음주면 Welcome Week인데 생각보다 걱정이 앞선다. 잘 끝내고 친구들을 많이 사겼으면 좋겠다. 그 전에 영어 공부나 체코어 공부를 좀 해야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