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취업/독일] 중편 16. 코로나 예방 접종
    Work Abroad 2022. 2. 25. 08:41
    728x90

    나는 2021년 1월에 독일에 왔다. 당시 한국에는 백신이 없었고, 내 나이가 아직 20대라 맞는 순서도 가장 늦었다. 독일로 오고나서 2021년 6월에 백신 신청을 했는데 내가 우리 집 가족들 중에선 제일 빨리 맞은거였다.

    당시는 도시가 아닌 시골에 살았고 우리 동네에는 백신센터가 없었다. 백신 맞으러 기차타고 옆동네로 가야한다는게 진정한 시골의 삶인가.

    독일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으려면 1. 홈페이지에서 신청 또는 2. 전화 문의 를 하면 된다.

    https://www.impfportal-niedersachsen.de/portal/#/appointment/public

    처음에는 홈페이지에서 백신을 신청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맞을 날짜를 안보내주길래 답답해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독일어 진짜 못했다.

    그래서 교회 아는 분께 부탁드려서 전화 문의를 했고, 당일 바로 날짜를 잡아주셨다. 나의 첫 백신은 무더운 여름이었던 7월 7일.

    설레는 기분과 두려운 마음, 두 개를 동시에 가지고 기찻길에 올랐다.


    여름의 장미는 정말 반짝거려서 더 예쁘다

    Landeskreis Hildesheim 이라고 적혀있지만 여기는 Hildesheim이 아니라 Alfeld다. 큰 도시가 작은 마을들을 다 관리하는 듯 하다

    백신을 맞으러 갈때는 먼저 약국에 들려서 노란색 예방접종 카드를 사야한다.

    가격은 1유로 였다. 카드로 결제하긴 애매한 가격인 동전을 준비하자. 저 빈칸에 파란 볼펜으로 내 정보를 적어야 한다. 주소, 이름, 생일, 여권번호 순으로 적으면 된다


    우리 지역은 30분에 한 번씩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전까지 저 방에서 기다리면 된다.

    입장할 시간이 되면 문 앞에서 먼저 신분증 검사를 하고 설문지를 받는다. 도시로 가니까 영어와 독일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던데, 이 동네는 독일어 밖에 없었다. 다행히 의사 선생님께서 번역 도와주셔서 체크하고 싸인했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체크표시를 무조건 X로 한다.

    설문지 작성이 끝난 후 기다리면 내 이름을 부른다. 가서 설문지 제출하고 어떤 방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서는 의사선생님께서 개인적인 정보를 묻는데 뭐 먹는 약 있냐, 오늘 어디 아프냐 그런 것들이었다. 아프진 않고 좀 무섭다고 하니까 너 전에 16살 짜리도 맞고 갔다고 겁내지 말라고 하셨다:)

    질문이 끝나면 노란 종이에 의사선생님께서 싸인을 하고 스티커를 붙여주신다. 그러고 나가면 진짜 주사실에 들어간다. 무서워서 3초만 기다려달라고 하니까 진짜 3초 후에 바로 알콜을 뿌리셨다. 독일은 알콜 솜을 바르지 않고 분무기에 알콜을 넣고 피부에 뿌린다.

    그렇게 내 팔에 반창고 하나를 붙인 채 밖으로 나와 의자에 앉아 15분 대기했다. 대기하면서 별에 별 생각이 다 났다. 그냥 아프니까 서럽고 억울하고 그랬다.

    백신을 맞고 내려오는 길에 찍었다. 여름엔 날씨가 진짜 좋다. 분수도 예쁘고.

    그렇게 다시 집으로 왔고 다음날 나는 앓아 누웠다고 한다. 아 진짜 너무 아픔ㅠㅠ

    + 부스터 샷

    2차 8월까지는 Alfeld에서 맞았는데 10월에 Oldenburg로 이사하면서 행정구가 바뀌었다. 따라서 부스터 샷도 이 쪽 절차에 따라야 했는데 거의 비슷하긴 하다.

    Oldenburg는 온라인 예약을 할 때 내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역시 도시가 최고다.

    https://timeacle.com/business/index/id/5262

    timeacle - Impfpunkt Oldenburg

    timeacle.com


    Oldenburg Wechloy에 있는 Impfungszentrum. 회사랑 굉장히 가깝다.

    들어가면 얼반 느낌의 카페같이 콘크리트 밖에 없다. 천장보면 수도관이 다 드러나 있다.

    문 앞에서 신분증과 예약 확인하고 또 설문지를 받는다.

    여기는 영어 설문지가 있어서 너무 놀랐다. 참 도시가 좋아.

    나머지 내용은 똑같다.

    근데 확실히 도시라 그런지 학생 알바가 많은 것 같았고 느낌에는 Alfeld가 훨씬 친절했다. 기분탓인가.

    ++ 앱 등록


    한국에 쿠브 coov가 있듯이 독일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하는 앱이 있다. 총 두 가지가 있는데 covWarn과 CovPass다.

    나는 첫 백신을 맞았던 곳에서 CovPass를 깔아줬기 때문에 CovPass를 이용한다.

    백신을 맞은 후 센터에서 QR코드가 있는 종이를 주면 이 앱에 스캔하여 예방접종 여부를 등록할 수 있다.

    만약 QR코드를 받지 못했다면 노란색 예방접종 종이 수첩과 여권을 들고 가까운 약국으로 간다. 약국에서 QR코드 출력해달라고 하면 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