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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중편 49. 독일 뮌헨 여행Exchange Student 2020. 7. 15. 00:48
리키가 아침에 집에 데려다주고, 나는 뮌헨으로 가기 위해 짐을 정리했다. 근데 리키는 내가 당연하게 드레스덴에 몇일 더 있을거라 생각했나보다. 오후쯤 되서 어디냐고 연락이 왔고, 뮌헨에 가고 있다니까 거길 왜😶? 라는 뉘앙스였다. 다시 돌아올거냐고 물었은데 ‘글쎄?’라는 답 밖에 할 수 없었다. 내 무심한 말에 ‘기다릴게’라고 답장이 오니까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아주 혼자 버스에서 울고짜고 했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진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겠고, 사실 이게 끝인 거나 다름없는 상황에 내가 먼저 연락 그만해야겠다고 했고, 걔는 그 상황에도 come to me..라고 했다. 결국 나도 언제일지 모를 날을 바라보며 많은 밤이 지나면 내가 다시 가겠다고 했다. 돌아와서 생각하지만 왜 니가 올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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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Portfolio 2020. 6. 27. 13:25
피터랑 메세지 주고 받다가 독일에 대한 예기가 나왔다. 독일 친구들도 많고, 독일에 취업도 하고 싶다보니 독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갑자기 피터가 “사실은 나 독일 별로야”라고 하더라. 피터는 체코 사람인데 아무래도 그의 조부모세대가 나치의 침략과 독재를 겪은 세대이다 보니 그가 독일을 안좋게 보는 건 당연하다. 한국 사람한테 유럽 사람이 ‘일본이 최고야! 일본이 짱!’ 이라고 하는 거랑 비슷한 거라고 생각한다. 암튼 피터는 독일이 왜 싫은지 세계대전과 엮어서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렇지만 독일은 강한 나라고, 지금은 좋은 나라라고 하면서. 피터가 이렇게 설명하는 동안 내 머리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어떻게 설명해야 되냐?’ 이러고 있었다. 영어로 설명하는 게 어려운 건 둘째치고 일단 내용을 모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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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중편 48. 독일 드레스덴 여행Exchange Student 2020. 3. 10. 15:31
드디어 리키네 집인 드레스덴에 왔다. 대단한 녀석. 날 집까지 데려오다니... 레지오 버스타고 베를린에서 드레스덴으로 오면 이 정류장에 내린다. 드레스덴 중앙역. 베를린은 되게 삭막한 느낌 속 도시였는데 여긴 고급진 느낌 속 도시였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었던 거리인데 1월 말이라 철거 중이었다. 풍차도 있었다. 리키한테 ‘우리 이거 네덜란드에서 봤던거 기억나?’라고 했더니 그래서 네덜란드에 간거였다고 하더라. 이하는 팔불출이라 생략. 매기랑 간 햄버거 가게. 여기 진짜 맛집임. 이름은 한스버거. 매기도 맛있게 먹음. 의미를 알 수 없는 스페인어. 매기가 현대미술관 가자고 했는데 구글 지도가 이상한 건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노을 구경이나 하나가 옴. 세상 맛집 드레스덴 커리. 소시지 맛집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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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중편 47. 독일 베를린 여행Exchange Student 2020. 2. 25. 15:24
원래는 프랑스에 다시 가려고 했는데 아직도 파업이 안끝나서 독일로 바꿨다. 들어보니 파리 파업이 20일날 중단 되었다더라. 살면서 파업 겪어볼 수도 있고 그런거지. 그럴 수도 있지. 베를린 공항으로 도착해서 베를린 시내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다. 일단 집 가자마자 먹은 점심. 스위스에서부터 독일어 모르는 거 다 물어봤었는데 저 맥주가 드레스덴 것이라더라. 자몽 맥주인데 진짜 맛있다. 리키가 몇몇 다른 맛도 구해줬었는데 자몽이 제일 맛있다. TV 타워. 전망대인데 아침이나 저녁에 와야 좀 싸게 들어갈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베를린 돔. 아주 퍼렁퍼렁 하군. 강 근처에서 찍은 베를린 돔. 역시 야경이 더 멋있는 것 같다. 베를린 돔 근처 사거리에 있는 카페에서 먹은 디저트. 저날 가게에 케이크 꾸미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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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중편 46. 스위스 루체른 여행Exchange Student 2020. 2. 25. 12:03
인터라켄에서의 여정을 정리하고 드디어 루체른으로 향했다. 시골을 벗어나 도시로 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더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스위스 기차역에는 흡연구역이 있다. 참고 하시길. 기차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루체른 중앙역. 이날 스위스 국가 공휴일이었는데, 무슨 날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기차역 안에서 안내 책자를 보여줬는데 독일어로 되어있어서 읽을 수가 없었다. 짐작한 바로는 철도공사 기념일인 것 같았다. 다들 고스튬을 입고와서 술을 마시는 듯 했다. 중앙역에서 8분 걸어가면 나오는 멕시코 음식점. 킹스 푸드라고 직접 만들어 먹는 또띠아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배부게 나온다. 많이 먹고 싶다면 새우와 파인애플 볶음의 사이드를 추천한다. 루체른 집의 애옹쓰. 얘 진짜 잔고장이 많다. 이상한 놈. 루체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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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중편 45.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Exchange Student 2020. 2. 24. 22:11
스위스 여행을 기획했던 건 아마 9월. 스위스 트래킹 사진들이 너무 예쁘고 서울과 브르노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다. 저 사진에 당장 뛰어들어 풀 내음을 맡고 싶다고 느꼈었는데... 그랬었는데... 내가 간 건 1월...ㅠ 스위스의 여름과 겨울은 엄청나게 다르다. 여름은 트래킹, 겨울은 스키. 겨울에 트래킹 하고 싶을 수 있으나 눈 때문에 평범한 트래킹은 불가능하고 할 수 있더라도 제한 구역이 상당히 많다. 스위스 여행 초짜인 나는 계절을 생각하지 못하고 초록초록한 스위스 대신 눈부신 하얀 빛의 스위스를 봐야만 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한다면 겨울에 가느냐, 여름에 가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활동이 다르므로 꼭 확인하고 가야한다. 그래도 스위스 여행의 절반은 날씨라던데, 나는 날씨 하나는 끝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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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중편 44. 체코 프라하 두번째 여행Exchange Student 2020. 2. 24. 15:37
본격 미대와 함께하는 유럽여행. 미대가 체코에 와서 유럽여행을 같이 하게 되었다. 먼저 프라하에서 숙소 잡고 그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내가 프라하에서 다녀온 곳들을 다녀왔다. 첫 날 저녁으로 먹었던 파스타. 미대가 요리 잘 하는거 처음 알았다. 밖에서 사 먹은 날. 나는 와인, 미대는 레모네이드. 파스타와 고기의 조합. 환상의 조합. 식당이 맘에 들어서 디저트도 여기서 먹었다. 플레이팅도 예쁘게 해주셨다. 옴뇸뇸 오랜만에 비셰라하드에 다녀왔다. 처음 왔을 때는 가을이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비셰라하드는 짧으면 30분, 길게는 1시간 잡고 돌 수 있는 작은 언덕이다. 피크닉을 생각하고 온다면 더 오래 걸리겠지만. 늘 야경보면서 힐링 받고 가는데 이 날도 그랬다. 진짜 사진 맛집. 비셰라하드. 비셰라하드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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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중편 43. 다시 돌아온 브르노Exchange Student 2020. 2. 24. 14:34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다시 체코로 돌아왔다. 짐을 제정비하고 체력 보충도 할 겸 왔는데 이렇게 한 번 체코 들린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일단 프라하에서 하루 자고 내려가려 했기 때문에 숙소를 화약탑 근처였다. 화약탑 근처로 잡아야 플로렌츠 버스역이랑 가깝다. 해가 짧아져서 금방 어두워진 브르노 도착. 브르노 중앙역에서 올라오면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주로 단골들이 오는 맛집인데, 여기 힌트를 주자면 큰 길 쪽으로 보면 아이스크림 간판이 있다.(근데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적은 없음) 샐러드가 꽤 푸짐하게 나오는 편이고 볼로네제 스파게티가 진짜 맛있다. 난 이 집 리조또를 좋아하는데 왜냐하면 다른 집 리조또는 미리 간이 되어나오는데 그게 내 입맛엔 매우 짜기 때문이다. 여기는 처음부터 밍밍하게 나오고 소금과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