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판교] 참치 The table

Hanna. 2017. 2. 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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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 사랑입니다.


수요일에 회사에서 마지막 회식을 했어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이사님과 과장님 그리고 높으신 분들 앞에서

PT도 하고 그동안 가쁘게 달려온 저희를 위해

높으신 분들께서 참치를 사주셨어요.


사실 참치 집을 가는 건 처음이었어요.

학교 동문회에서 참치를 먹어 본 적은 있는데,

조금 밖에 못 먹어서 이게 참치 맛인지, 그냥 생선 맛인지

구분을 못하고...ㅋ


정식으로 참치를 먹어본 건 22년 이래 처음이였어요.



그림 크기 바꾸는 법을 알아서 포스팅 하기 편하네요.

가게 이름은 판교 참치 더 테이블 입니다.

메뉴판 사진인데 좀 흔들렸네요ㅠ



메뉴판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백..백사십 구???

제 월급보다 비싸잖아요...

무슨 한끼가...

하?

십사만 구천원입니다.


정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주임언니랑 숟가락 연구하고 있었음.

숟가락 엄청...고급...이었던...


저러니 왠지 김도 비쌀 거 같아...


에피타이저.

양송이 스프였어요.

브로콜리 아니라서 다행이예요.

저는 브로콜리를 못먹습니당 ㅎㅎ


부드럽게 감기는 맛이고 양송이가 먹기좋게 씹힙니다.


그리고... 메인이 나오죠.


!!!!!!!!!!!!!!!!!!!!!!!!!!!!!!!!!


???????????????????????????????????


.........................................................................

금??????????????????????



참치를 처음 먹어보는 저를 위해

주임언니가 먹는 법을 친절히 알려주셨어요.

여러분들께도 알려드릴게요


*참치 먹는 법*

1. 김을 앞접시에 놓는다.

김은 모든 재료를 감싸야 하므로 재료와 김을 십자가 모양으로 놓아줍니다.

2. 참치 회를 간장이나 참기름장에 찍는다.

(참기름이 맛있다.)

3. 참치와 무순과 와사비를 김 위에 놓는다.

4. 김으로 잘 말아준다.

5. 먹어요~~



이 한판이 계속 무한 리필됩니다.

물론 저 금가루 뿌려진 아이도...

영혼이.. 맑아진다..ㅋㅋㅋㅋㅋ


제일 맛있었던 부위는 금가루구요, 다음으로는

빨간색과 희색이 적절히 어우려져 있는 부위가 맛있었습니다.

제게 첫 참치였지만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이렇게나 맛있구나...ㅠ

진짜 조금 씹으면 입에서 그냥 녹아요.


내 입안에 지금 거대한 참치님께서 찾아오셔

마음의 평화를 주노니 나는 맛있게 먹어야겠구나.


이 집이 정말 특이했던 게 고추냉이였어요.

생 고추냉이도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그냥 고추냉이는 걍 코가 찌르르하고 매운데,

이건 적당히 찌르르하고 달아요.

진짜로 고추냉이가 달아.



이게 뭐냐면 참치 스테이크예요.

그릇은 저만한데 양은 엄청 적죠?ㅋㅋㅋㅋㅋㅋㅋ

백사십구만원십사만구천원짜리 시키면 이런 사이드디쉬가 와욬ㅋㅋㅋㅋㅋㅋ


그 맛있는 참치를 구웠으니 얼마나 맛있겠어요.

제 손가락 마디만큼 먹었지만 엄청 부드럽고 연하고 맛있다는 건 알겠어요.


이 외에도 고르곤졸라피자, 냉파스타 등 여러 사이드 디쉬가 있는데,

참치 먹느라 정신팔려서 못찍음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디저트예요.

블루베리크림치즈입니다.

솔직히 블루베리 크림치즈인데 말 다했죠.

엄청 맛있어요.

예쁘게 담겨 나왔을 때는 커피인 줄 알았어요.

숟가락이 오자마자 또 주임언니랑 숟가락 연구함ㅋㅋㅋㅋㅋ


한끼에 백사십구만원 십 사만 구천원써서 매우 사치스럽고 좋았고, 영혼에 안식이 찾아왔습니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또 참치를 먹게되면 그땐 진정하고 먹겠습니다.

(그리고 동원 참치를 먹었다고 합니다)


+ 무한리필에 대하여

무한리필을 계속 먹다보니 좀 비리더군요.

역시 생선은 생선인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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