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독일] 중편 61. 2025 DominATE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 프랑크푸르트 콘서트 후기


일단 티켓팅 성공한 야나에게 무한 감사
너무너무 고마워ㅠㅠ 나는 정말 행복한 한나야ㅠㅠ
시간을 되돌려 2024년 11월.
갑자기 팬 채팅방이 떠들썩함.
“스키즈 콘서트 함. 독일에서 함”
“스키즈가? 프랑스 아니고?”
“ㄴㄴ. 독일 뜸. 푸프임“
당시 두글라스 다닐 때여서 홈오피스 중이었는데
갑자기 일 하다 말고 기뻐서 와! 하고 소리지름
서치해보니까 2025년 7월이고 진짜 장소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였음.
프랑스 파리도 아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아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였다고!!!
이건 무조건 가야됨.
내 인생에 다신 없을 기회였음.
그리고 내가 스키즈를 특 때부터 좋아했는데 기존 스테이한테 물어보니 매니악 월드 투어 때도 유럽 안왔다고 함.
고로 dominATE가 첫 유럽 투어였음.
서사가 완벽한 스토리였음.
내 마지막 공연 관람은 2017 멜론 뮤직 어워드 였기 때문에 공연장 안간지 5년도 넘었음.
와 내가 스키즈 첫 유럽 콘서트를 갈 수 있다면 그것은 나에게 영광이었음.
아 하지만 우리 팬 챗 그룹에도 스테이가 있듯이 유럽에 스키즈를 나보다 오래 기다린 스테이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사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고작 3년 기다렸음.
근데 진짜 7년 기다린 유럽 스테이들 대단하게 느껴졌고 그 순간 내가 이 티켓팅을 과연 뚫을 수 있을까 싶었음.
”티켓팅 언제야?“
”12월 xx일 월요일 오후 12시“
월요일?? 오후 12시???
이건 그냥 직장인한테 밥 먹지 말라는 말임.
독일 12시면 한국은 오후 8시임.
아 이건 너무하잖아요 JYP…
콘서트도 화요일인데 티켓팅도 월요일 그것도 오후 12시.
직장인 스테이는 울어요 광광
그래도 홈오피스 할 때여서 티켓팅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겸허히 운명을 받아들임.
독일에 와준다는데 감사히 생각해야지.
나만 월요일 오후 12시인거 아니고 독일 스테이들도 똑같이 월요일 오후 12시니까 같이 열심히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일단 일요일에 꿀잠 잠.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스테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 앞으로 모이세요.
일단 티켓팅 날 아침부터 우리 챗 방은 서로 으쌰으쌰 용기를 복돋아줌.
나는 정말로 티켓팅 초짜임.
드림 콘서트도 멜론 어워즈도 초대장 받아서 간거였음.
심지어 올림픽 때 조차 봉사자여서 vip 티켓 받아서 감.
고로 놀 줄은 알지만 티켓 살 줄은 모름.
일단 틈틈히 푸프 도이치방크 파크 공연장이 어떻게 생겼고 좌석이 뭐가 있고 가격은 얼마고 티켓팅은 어느 사이트에서 하는지 찾아봤음.
친구들은 우리 에이티즈 콘서트도 성공했으니 이번에도 성공한다 걱정말아라 그랬음.
네, 너네들만 믿어요 🥹
그리고 티켓팅 십 분 전.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음.
마치 회사 면접 보기 십 분 전 같았음.
으어어어 손이 너무 떨리고 배 고프지도 않았음.
옆에 샌드위치를 갖다두고 우린 할 수 있다를 외치며 티켓 오픈을 기다림.
그리고 마침내 오픈.
내가 받은 번호 4만 번 대.
친구들 3만 번대 아니면 4만 번 대.응 그냥 망했어 ㅋ
서로 스크린 샷 찍어서 보내주며 이거 실화냐? 이러고 있었음.
참고로 유럽 투어 티켓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렸음.
독일,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전부 다.
그래서 우리는 독일 말고도 네덜란드랑 프랑스, 스페인 이렇게 창 띄워놓고 함.
뭐 어쩔 수 없지.
정말 가고 싶었지만 한 편으론 이렇게 금방 SOLD OUT되는 거 보고 기분이 좋았음.
스키즈 유럽에서 인기 많구나. 축하해 정말루ㅠㅠ
그리고 티켓 구한 스테이들 저 대신 많이 소리 지르고 잘 놀아주세요. 우리 애들이 독일콘은 처음이라 잘 부탁드려요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야나가 전체 전화를 검.
야나: 나 8000번대인데 최대 4장 살 수 있어 좌석으로 살게 여권 이름 보내줘
???????
네?????
나: 너 지금 호주 아님?
야나: ㅇㅇ 근데 됨 암튼 빨리 보내줘
워후!!!!!!
진짜 야나가 티켓팅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음.
왜냐면 호주로 한 달 휴가를 갔었기 때문에 시간도 다르고.
어쨋든 독일에서 하는 사람들은 다 실패했는데 호주에서 성공을 했다는게 놀라웠음.
그리고 정말 티켓을 샀음.
우린 그 누구도 스탠딩에 대한 욕심이 없었고 어차피 않될거라는 것도 대충 예상이 되서 네 명 모두 좌석으로 함.
근데 내가 잘 몰라서 그랬는데 스탠딩 할 걸 그랬다.
아니야 천 번대 안이면 스탠딩 해볼 것 같은데 일단 받은 번호가 8000번이었고 충분히 좌석도 좋았어.
티켓을 구한게 어디야!!!
야나 사랑해!!! 정말 고마워!!!
그렇게 티켓팅 소동이 지나가고 2025년 4월 즈음이 됨.
이때 슬슬 숙소와 기차를 알아보고 있었음.
하필 나는 이 시기에 오메가로 이직을 했고 라이프치히로 이사감.
다른 친구들은 아직 NRW에 살고 있음.
그래서 그들은 율리아가 차로 픽업해서 콘서트 당일날 프랑크푸르트로 오기로 했음.
문제는 나였음.
혼자 라이프치히에서 푸프로 가야했음.
일단 회사에 휴가부터 신청함.
나: 저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휴가 쓸게요.
모: 응, 그래.
ㄹㅇ 입사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 휴가 씀.
유럽 살면서 한 번도 휴가가 반려된 적이 없기 때문에 될거라고 예상은 함.
다음으로 차를 끌고 갈지 기차타고 갈지 하다가 너무 오래 운전할 것 같아서 결국 기차를 택함.
그리고 숙소를 어떡할까 하다가 일단 친구들한테 도움을 구했음.
나: 나 자고 가도 됨? 진짜 잠만 잘거임.
다비드: 와이프한테 물어보고 옴.
one month later…
다비드: 오케. 오셈.이게 되네?
케이트 언니가 아직 푸프에 살았으면 케이트 언니한테 물어보려 했는데 언니도 뉴른베어크로 이사를 가서 마지막 희망으로 에쉬본에 사는 다비드한테 물어본거 였는데 허락 받음.
스키즈 덕분에 나의 동거 메이트 였던 다비드 집에 처음 가봄.
모르는 나의 친구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다비드랑 나는 한 때 한 지붕에 살았었음.
같은 직장을 다녔어서 기숙사 같은 개념이었음. 깡 시골이었지만.
뭐야, 나 운이 왜 이렇게 좋지?
일이 너무 잘 풀리니까 슬슬 무서워 지는 느낌임.
그런거 있잖아. 괜히 잘 되니까 불안한거.
아무튼 기차도 잘 예매하고 숙소도 구했고 이제 남은 건 당일 뿐이었음.
하지만 나의 불길한 기운은 언제나 예상 적중.
나는 오메가에서 경기 그래픽 컨트롤을 만드는 개발자임.
그리고 그 중에서도 육상경기 팀에 있는데 하필 육상경기는 여름에 많음.
7월이면 한창 피크타임임ㅋ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콘서트 일주일 전에 팀장님한테서 연락이 옴.
모: 혹시 14일에서 16일 휴가 써야됨?
나: ㅇㅇ 나 푸프감
모: 아 우리 U23 유러피안 육상경기가 13일부터라서 물어봄.
나: 휴가 취소해야됨?
이때부터 아 쥐엔장 어떡하지 하지만 어쩌겠어 일을 해야지 흑흑 스키즈 미안해ㅠㅠ 친구들아 쏘리ㅠㅠ
이러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옼께이.. 라고 채팅 치고 있을 때 팀장님이 챗을 보냄
모: 아니아니야, 내가 서포트 하면 되니까 휴가 갔다와
나: 정말? 다행이다. 나 사실 콘서트 가거든.
모: 콘서트 잘 갔다와 :)
오예!!!!!
바로 고맙다고 채팅치고 폭풍 작업 들어감.
무조건 휴가 전에 맡은 일 초초초 완벽하게 해서 팀장님 안 힘들게 해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음.
그리고 내 계획은 아주 성공적이었음.
내가 휴가 가있는 동안 진행된 리허설 다 완벽했고 딱 한 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그건 휴가 마지막 날 라이프치히 도착해서 바로 고침ㅋ
다시 콘서트로 돌아가서 7월 14일.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 먼저 갔다가 집 와서 좀 쉬다가 가방 들고 나옴.
평일이라 그런지 기차에 사람 별로 없었음.
계속 앉아서 가서 좋아따 헿
푸프 도착해서 다비드한테 연락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짐.
누가 용용즈 아니랄까봐.
아니 사실 내가 몰고 온 비일지도 몰라.
베를린이랑 라이프치히는 그 전날에 비가 왔었기 때문에 비에 그 비구름인것 같았음.
아무튼 다비드가 가있으라고 말한 카페에 갔더니 비 피하려고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음.
자리가 하나 남아서 거기 앉았는데 옆 자리 멍멍이가 기분이 좋았는지 꼬리로 프로펠러 돌리고 있었음.
아마 비가 와서 시원해서 좋았나봄.
좀 앉아있으니까 비가 그쳐서 만나기로 한 장소로 이동함.
푸프의 시티센터는 Hauptwache라는 곳인데 혹시나 푸프 놀러오면 위험하니까 Main Station에서 놀지 말고 Hauptwache에서 노세요.
독일어로는 Oper인데 오페라 하우스임.
Hauptwache의 Oper 앞에 있는 분수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혹시 못 알아볼까봐 인상착의랑 가방 색깔 알려줬는데 다행히 잘 찾음.
다비드: 야 빨리 가야됨 트램 취소 됨
나: 엥? 설마 아까 그 비 때문에?
다비드: 몰라 근데 자주 이래. 차 안갖고옴?
나: ㅇㅇ 나 아직 장거리 운전할 정돈 아님
다비드는 아마 내 차가 보고싶었나봄.
하지만 기차가 더 편하다구;)
참고로 푸프 시내에서 주차는 유료 주차장 쓰는게 좋고 돈 내기 싫으면 시내에서 좀 떨어진 주거지 쪽에 주차하면 되는데 대신 트램티켓 사야될거임.
얼마나 있을지 계산하고 주차장 갈지 트램탈지 결정하면 될듯.
에쉬본 도착해서 다비드 집에 처음 가봤는데 이 인간 나랑 살 때랑 집이 너무 다르잖아?
그리고 와이프를 처음 만났는데 나는 말로만 듣던 전설의 포켓몬을 만난 것 마냥 너무 반가웠음.
나: 뭐임? 여기 너네집 맞아?
다비드: 나가
나: 죄송합니다
다영씨: :)
이전 동거인을 만나는게 불편했을 수도 있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루
집에 가방을 두고 저녁 먹으러 감.

메뉴는 치킨이었음.
비비큐만 먹다가 옛날 통닭 먹으니까 좋긴 하더라.
나이스 초이스였다, 다비드.
그리고 계산도 다비드 쪽에서 해가지구ㅠㅠ 잘 먹었엉ㅎㅎ

저녁 먹고 나서 내가 바리바리 싸온 선물을 꺼냄.
향수 잘 모른다면서도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음.
이젠 두글라스에 다니지 않지만 혹시나 시계 살 일이 있으면 말을 해.
제발 친구 찬스를 날리지 말라고. ;)
다비드는 다음날 회사를 가야해서 일찍 자고 나랑 다영씨는 새벽 4시까지 와인 마심.
아 다영씨 너무 좋은 사람이셔서 나도 반함 <3
그 다음날 7월 15일. 콘서트 당일.
예상대로 다비드는 출근하고 나는 오후 2시에 밖으로 나옴.
친구들이 오후 3시쯤 도착한다고 해서 시내에서 기다리는데 여기저기서 스테이들이 보였음.
다들 코스튬도 너무 예쁘고 나침봉 꾸민것도 너무 사랑스럽구💕
dominATE 메인 컬러가 검정 빨강이라 나도 검정색 옷을 갖고 오긴 했는데
친구들이 나를 못찾을까봐 흰색에 파란 치마를 입었는데 괜히 뻘쭘해지기 시작했음.
아 그냥 검은색 입을 걸 그랬나봐. 힝구ㅠㅠ
친구들이 시내까지 가기 힘들 것 같다고 Hbf, 그니까 메인스테이션에서 만나자고 함.
옼께이!
나는 이번 여행동안 일일권 트램 티켓을 사서 어디서 만나든 상관 없었음.
메인역 가니까 세상에… 스테이들이 더 많이 보임
게다가 다들 어디서 산건지 스키주 인형이 가방에 주렁주렁 달려있었음.
나만 없어 스키주…
어찌저찌 친구들을 메인역에서 만났는데 나 빼고 다 맞춘건지 다 검은티에 청바지 입고옴.
아… 역시 검은 색을 입었어야 했나 어뜩행ㅠㅠ
율리아: 아 전혀 노상관
그렇군 흠흠
채클린은 망원경 사러가고 야나랑 율리아랑 나는 케밥 먹으러 감.
메인역 바로 앞에 있는 집 말고 한 블럭 더 가서 오른쪽으로 돌고 쭉 가다보면 신호등 앞에 케밥집이 하나 있음.
거기서 드시는 걸 추천함.
메인역 앞에 있는 집은 야채가 없음.
대신 내가 간 집은 10유로 이상부터 카드 결제 가능함.
채클린이랑 다시 메인역에서 만나서 트램타고 Stadion 역까지 가려고 했음.
정말 트램이 스테이로 다 찰 만큼 가득했음.
그런데 갑자기 트램이 멈춤.
운전기사님: 트램 길에 어떤 차가 주차를 해놔서 더 못가요. 스타디움까지 가시는 분들은 버스 61번을 이용하세요.
하…. 쉽지 않네?
언제부터 그 차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우리는 내려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야했음.
가는 길은 마치 스테이의 물결이었음.
다 같이 가는데 독일어 모르는 사람들은 상황 물어보고 스테이들은 영어로 설명해주고 그러는데 뭐랄까 보면서 인류애를 느낌.
나도 설명해주면서 갑자기 인솔자 아닌 인솔자가 되어버렸는데 키가 작아가지고 뒤에도 잘 들렸나 모르겠음.
정말 험난한 콘서트장 가는 길이었다.
일단 버스 정류장까지 갔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거임.
트램도 못지나가는데 버스가 거길 지나갈 수 있음?
이거 버스 기다리는 것보다 걸어가는게 나을거 같은데?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일단 친구들이랑 얘기를 좀 해봄.
결국 걸어가자는 거에 모두 동의해서 1.5km를 터벅터벅 걸어감.
스탠딩이라 구두 높은 걸 신었다면 버스 기다리거나 차 타는게 나았을 거임.
우린 다 운동화 신고왔어서 걷는데 문제 없었음.
걷다보니까 그 잘 못 주차한 차랑 멈춘 트램이랑 경찰이랑 도로에 서있는 걸 봄.
그걸 보다가 궁금해서 친구들한테 물어봄.
나: 근데 이런 상황에서 차 치우려면 얼마나 걸림?
채클린: 일단 과정이 복잡하고 경찰도 우선순위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오래걸려.
나: 30분?
채클린: way more.
한국은 차 앞에 자기 폰번호 적어두지만 유럽에선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사고나 응급 상황이 더 우선순위가 높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해결되는데 꽤 오래걸린다고 함.
내가 놀란 건 잘 못 주차된 차를 그냥 끌고가는게 아니라 일단 운전자를 기다려본다는 거임.
경찰이 오면 경찰국에서 해당 차 번호 보고 운전자 정보 검색해서 연락해보고 벌금 줌.
연락이 안되면 ADAC가 와서 차를 끌고가고 당연히 시간이 더 지체될 수록 벌금도 올라감.
참 독일스럽다.
아무튼 이런 해프닝도 있었고요.
콘서트 장에 가까워지니까 스테이들이 직접 만들어온 것들을 나눠주심.
보통 랜덤으로 주는데 채클린이 날 어떻게 소개한 건지 모르겠지만 필릭스로 골라서 주셨음.
너무 감사해요💕 가면서 공연 잘 보라구 말해주는데 여기서 또 한 번 인류애를 느낌.
주차한 곳 까지 가서 친구들 짐 가지고 입장을 하는데 와 스테이 진짜 많음.
진짜로 내가 두글라스 다니면서 또 오메가 다니면서 사람 많은데 많이 가봤는데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봄.
근데 경이로운 건 모두가 줄도 잘 지키고 서있음.
보통 시큐리티는 입구 주변에만 있는데 시큐 없이도 줄 잘 지켜서 좀 놀랐음.
대체 놀이동산 입구랑 지하철 역에서는 왜 그런거죠?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병 들고가면 뚜껑은 입구에서 떼어야 됨.
참고로 유럽은 플라스틱 병 팔 때 뚜껑을 열어도 붙어있게 팔아야 함. 룰이 그럼.
내가 낑낑 대면서 떼보려고 하니까 시큐 언니가 도와줄까요? 해서 떼주셨음.
감사합니당💕
무사히 입장해서 서로 좌석 찾아감.
우리가 잡은 4좌석 중 2개만 붙어있고 나머지 두 개는 떨어져 있었음.
율리아랑 야나가 붙은 자리로 잡고 나랑 채클린은 떨어져서 앉음.
좌석 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렸는데 스타디움 화장실은 유니섹스 화장실임.
내 옆에서 나와 다른 성별이 나와도 놀랄 필요 없음.
독일은 종종 그런 곳이 있으니까.
그러고 좌석에 앉았는데 내 오른쪽에는 시즈니분이 왼쪽에는 애기들이랑 같이 온 부모님 스테이가 계셨음.
나는 시즈니 분이 코스튬도 다 맞춰 오셨길래 당연히 스테이라고 생각했는데 네오봉 보고 오오?? 좀 흥미로웠음.
안그래도 다음달에 아미 친구들이랑 암스테르담에 진 콘서트 보러가는데 나침봉 들고가도 되는 건지 고민이었단 말이지.
덕분에 그래도 된다는 걸 깨달음.
시즈니 분도 친구랑 떨어지게 앉아서 좀 낯가리시는 것 같았는데 내가 재밌게 노니까 같이 즐기시는 것 같았음.
둘 다 Escape보다가 깜짝 놀라가지구 서로 저래도 되냐고 내가 본거 지금 저거 맞냐고 서로 물어봄ㅋㅋㅋㅋ
어 흠흠 저는 모르겠습니다 행위예술일 뿐입니다 허허
S-Class 앨범 입덕자로써 이번 콘서트 선곡 리스트 아주 좋았음.
런던이나 네덜란드는 영어 가능자 비율이 높아서 더 잘 따라부를 수 있는 스테이가 많을텐데.
일단 독일은 영어가 좀 많으면 그냥 환호하기 혹은 나침봉 흔들기를 택함.
몰라 걍 즐기면 그만이야. 독일어 버전 노래가 없는 걸 어떡함.
그래도 찬이가 독일이 제일 시끄럽다고 해줘서 좋아땨💕
칭찬이었는지 컴플레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좌석은 3층이었는데 다 잘 즐기는 분위기 였고, 앞 좌석에서 갑자기 일어나서 관람하는 스테이가 있었지만 난 어차피 전광판 보는 난쟁이라 상관 없었음.
상관 있어하는 스테이도 있긴했음, 물론.
일어나라고 할때만 일어났으면 좋겠지만 앞에서 한 번 일어나면 그 뒤는 무대가 안보이니까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공연은 해본 적이 없으니까 공연자 입장에서 일어나서 보는게 좋은지 그래도 질서를 위해 앉아서 관람해줬으면 하는지 모르겠네.
근데 아마 스페인은 흥나면 일어나는 문화라서 좌석에서 일어나는 사람 많을거임.
독일도 축구보다가 일어나는 사람 많음.
이거 컨트롤 하려면 계단에 시큐리티 두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음.
근데 여기 문화가 도파민 돌면 일어나는 그런게 있어서 흠 JYP 한 번 고려해보세요.
이날 용복이 머리를 예쁘게 묶고 나와서 너무 아름다웠음.
정말 예쁘다 와 아름다워 이런 말이 절로 나옴.
한이 콘서트 할 때마다 이렇게 고음 지르는 거면 목 괜찮음?
노래 잘 하는 거 알지. 우리도 올라운더 한이 매우 자랑스럽지.
라이브로 고음 질러줘서 고맙다구 그 말이 하고싶었음.
반주만 나올 때도 계속 노래 흥얼거려줘서 잘 즐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빈이는 영어로 멘트 할 때 조금 떨려하는게 보였는데 그게 이모님을 초대해서 그런지는 몰랐음.
나는 그냥 아 독일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지 ㅇㅇ 이랬는데.
하지만 역시 무대는 겁나 잘하지 ㅇㅇ
이엔이는 그냥 귀여워서 듁음 💕💕
이뻐죽겠어 진짜루
독일에서 사진 많이 찍었길 바라구 바라건데 뒷모습도 좋긴 한데 옆이나 앞 모습도 많이 예쁠 것 같아요
현진이는 웅냥웅냥 흑맥주 소감 말 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음.
맥주가 맛있었구나. 좋은 호프집을 찾아 가서 다행이다.
프랑크푸르트에는 큰 미술관이 없어서 좀 아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음.
다음에 오면 베를린이나 쾰른 쪽 가면 큰 미술관 있으니까 들려서 작품 많이 보길 바래요.
사실 푸프 근처 만하임에 현대 미술관이 있긴 한데 스케줄 상 너무 멀었을 것 같아서.
찬이는 독일어 한 번 해보려고 잘 즐기고 있나요? 멘트하고 통역자분 말 들어보고 Viel Spaß?라고 물어볼때가 가장 기억에 남음.
아 물론 이거 다 무대 빼고 말하는 거임.
혹시나 Ich liebe dich 이거 발음이 어렵다면 Ich mag euch. 이걸로 해도 됩니다.
발음은 <이쉬 막 어이쉬> 인데 저는 여러분이 좋아요 I like you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Ich liebe dich는 알고 있겠지만 I love you입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모국어니까 이걸 그대로 번역했을 것 같았음.
독일에서는 굉장히 낯간지러운 말이고 잘 안쓰기 때문에 스키즈를 통해서 이걸 들어서 좋긴 했음.
초큼 더 잘 해보이고 싶다 그러면 Ich mag euch alle를 쓰면 됩니다. 뜻은 저는 여러분 모두가 좋아요 이고 발음은 <이쉬 막 어이쉬 알레>입니다.
중간중간에 스테이들 안전 챙겨주는거 정말 하… 내가 이래서 스키즈 좋아하는 거예요.
멋진 리더야 방찬 당신.
리노는 진짜 고양이일까?
팬들이랑 놀아줄 때 웃을 때 너무너무 예쁨.
통역사님 계시니까 굳이 영어를 해야한다는 부담을 갖지 말고 한국콘서트나 일본콘서트처럼 멘트 많이 해주세요.
콘서트 하는 동안 많이많이 웃는 모습 보여주세요.
리노는 웃을 때가 예뻐요.
마지막 승민.
일단 유럽은 축구의 대륙이라 야구는… 많이 없어서 유감입니다.
스테이들 목소리가 맘에 들었을까 커버미 할 때 만족했을 까 싶음.
투키즈룸에서 운 거 본 다음에 콘서트를 봐서 그런가 더 애틋한 멤버가 됨.
원래 그런 포지션은 릭스였는데 허허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되죠
그래도 독일 콘서트 할 때 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많이 행복했냐고 묻고 싶었음.
행복했나요? 많이 웃었나요?
다행이 공연 날에는 비도 안오고 날씨도 엄청 좋았어서 가끔 음향 울리는 거 빼고 다 좋았음.
아마 옷 갈아입고 화장고치는 동안 댄서분들 퍼포먼스로 대기시간을 채운 거 같은데 그것도 나이스 초이스 였음.
댄서분들 한테도 독일 날씨가 그렇게 덥지는 않았길 바래요.
참고로 공연날 기온은 25도에서 27도 사이였음.
공연 끝나고 가는 길은 꽤 쉬웠음.
다비드한테 일단 끝났다고 연락한게 11시였음.
율리아가 에쉬본까지 차 태워줘서 한 시간 안밖으로 도착함.
율리아도 피곤 했을 텐데 데려다줘서 넘 고마우이
씻고 눕자마자 바로 잠들었음.
다음날 아침되서 가방 정리하고 갈 준비 싹 해서 다영씨랑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드레스덴으로 가는 기차를 탐.
역시나 푸프 중앙역은 여기저기 스테이가 많았음.
일단 스타벅스에서 아아랑 샌드위치 사서 열차에 탔는데 나랑 마주보는 자리에 스테이가 앉음.
아마 그 분은 나를 일반인으로 생각했을거임.
아무말 안하고 가다가 내가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그 쪽에서 나를 힐끔힐끔 보심.
결정적으로 Erfurt 지날 즈음에 그 분이 헤드폰 살짝 들어 올려서 스키즈 노래 나오는 거 듣고 눈 마주쳐버림.
어엌ㅋㅋㅋㅋ
눈 마주치자마자 둘 다 씨익 웃어버림.
일단 내 쪽에서 먼저 스테이냐고 물어봄.

그렇다고 고개 끄덕이시길래 콘서트 어땟냐고 물어보니까
스테이: CRaZyyyyy
ㅋㅋㅋㅋ 내가 웃으니까 그 분도 막 신나게 설명하심
누구 좋아하냐니까 방찬, 필릭스, 한 좋아한다고 그래서 응 저는 필릭스 팬이예요 이러니까 그 쪽에서 아 필릭스 어제 너무너무 좋았죠 이러고 둘이 감상에 젖음
아마 그 주변 자리 사람들은 대체 우리가 뭔 대화를 하는 건지 이해를 못했을 것 같음
대충 언제부터 스테이였냐 저는 특때였다 아 저는 매니악이요 이러면서 서로의 스테이 생활기를 들려줌
그 분은 공연장에서 후드티를 구매하셨는데 사실은 나침봉을 사고 싶었다고 함
나: 나침봉이 얼마였는데요?
스테이: 75유로
흐엑?!?!
사실 내껀 언니가 사준거라 5만원 정도였다는 것만 앎.
와 배송비 다 껴서 판건가 싶을 정도로 가격이 후덜덜함.
콘서트에서도 얄짤없구나 싶었음
스테이 분이랑 소소한 대화를 나누다가 용복이 인스타도 같이 보고 후후
그러다가 어느새 라이프치히에 도착함
서로 잘 가라는 인사 나누고 헤어짐.
말 안 걸었으면 아쉬워 했을거 같음.
혹시 내가 독일어를 못 할 까봐 그랬나 싶기도 함.
집 도착하자마자 가방 던져놓고 회사로 갔기 때문에 수요일 밤은 정말 기억도 안남.
그냥 삭제.
2024년 1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스트레이키즈 콘서트 관련해서 여러가지 해프닝이 있었는데
찬이가 말했던 것처럼 꼭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음
그때는 나도 좀 아무 걱정없이 갈 수 있길 바람.
스트레이키즈 dominATE 월드투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콘서트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