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nge Student

[교환학생] 중편 19. 브르노에서 아시아 음식 먹기(한식, 일식, 베트남 음식)

Hanna. 2019. 12. 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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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한식 먹기란 너무 어려운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10월까지는 어떻게 견뎠는데 도저히 더이상 버틸 수 없겠더라. 룰루랄라 신나는 발걸음으로 아시안 음식을 찾아 나섰다.

1. 한식

한식을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방법 1. 한인민박
조식이나 석식 주는 한인민박가서 하루 묶고 오면 된다. 이왕가는 거 여행도 하고 와야 함.

 

방법 2. 집에서 해먹기.
가장 저렴하면러 가장 힘들다. 나중엔 결국 쿠커를 사게 되더라. 한국인 중에 쿠커 있는 사람 2명, 자이글 1명 이러니까 못하는 요리가 없음.

 

 

 

 

방법 3. 한식당 찾아가기
자본주의의 참맛. 근데 한식 가격이 한국에서 먹는 가격의 두 배다.

식당 1. 도시락
브르노에 위치하고 브르노 공대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음. 대표메뉴는 비빔밥과 불고기 덮밥. 김밥은 한 줄에 8000원 정도다. 한국인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데 좀 시간이 걸린다. 주문은 현지 알바생 분이 하신다. 한식 쿨 찼는데 시간 없을 때 주로 이용했다.

식당 2. botenika
체코식 한식집. 분명히 말하지만 주인이 한국인이 아니고 음식 맛도 완전히 한국은 아니다. 피터랑 둘이 갔었는데 피터가 김치 2개 비빔밥 2개 시키더라. 김치 그냥 주는거 아니라서 따로 시켜야 한다. 흠.. 비빔밥 소스는 간장과 고추장이 있다. 피터는 맛있다며 잘 먹었는데 내 입맛엔 아니였다. 김치도 그렇고 비빔밥고 그렇고 유럽의 신 맛이 있다. 김치에 당근이 들어간다는 것부터 컬쳐쇼크.

식당 3. 프라하포차
진짜 미치도록 한식 먹고 싶을 때 프라하 민박집 숙소 하나 잡고 여기 예약 잡아놓고 간다. 예약 안하면 포장해가야함. 닭발이 진짜 맛있고 양도 많이 주신다. 유럽에서 찾기 힘든 한식은 여기서 먹는다. 최고다.

식당 4. 요리
여기는 체코가 아니라 비엔나에 있는 한식당이다. 브르노에서 2시간 버스타면 비엔나에 갈 수 있어서 당일치기 비엔나 여행할 때 간다. 한식뿐만 아니라 짬뽕같은 중식도 판다. 비엔나 물가라서 체코보다 비싼 편이지만 양도 많아서 만족한다. 늘 4인분 같은 2인분이 나온다. 전골 먹는데 인원이 4명이면 전골 2인분짜 시키고 밥 추가하는걸 추천한다.

2. 베트남 음식
유럽에서 베트남 음식 찾는 건 생각보다 쉽다. 어딜 가도 베트남 음식점은 다 있더라. 물론 맛은 다 다르지만.

음식점들 이름을 다 외우진 못했다. 확실한 건 고 브르노라는 음식점의 쌀국수는 별로다.

3. 일식
브르노에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일식집은 딱 2개다.

 

식당 1. 사쿠라
사쿠라는 회전초밥 무한리필 집이다. 일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는 아니다. 사실 브르노에 일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 본 적이 없다. 두 시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초밥이 너무 안나온다 싶으면 서버 불러서 말하면 된다. 근데 가끔 과한 친절을 받기도 한다.

식당 2. 브르노 라멘
피터가 알려준 라멘집. 피터 피셜 답게 체코식 일식집. 하... 어떤 채소인지 모르겠는데 내 생각엔 생강인 것 같다. 그 맛이 혀를 바로 강타하기 때문에 진짜 국물 진한 일본 라멘 생각하고 가면 실망한다. 그래도 먹을만 하다. 일단 계란을 두 개나 주는게 혜자다.

정 돈을 아끼고 싶다면 애초에 한국에서 넘어올 때 다 가져오면 된다. 나는 엄마가 가져가라 했는데도 안가져 온걸 열 번 넘게 후회한 것 같다. 그냥 옷을 버리고 먹을걸 챙겨오는게 훨씬 낫다. 내 생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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